마이크로닷 부모 피해자 "돈 필요 없고 죗값 치르라 했다"

정세희 기자입력 : 2019-02-20 07:34
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밝혀

[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캡쳐]



20억대의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곧 한국에 들어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최근 마이크로닷 측과 합의한 연대보증 피해자 A씨는 "1월 9일에 국제전화를 받았는데 재호 아빠더라. 21년 만에 목소리를 들으니까 멍하고 말도 안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4시간 가량 통화를 했다. 마이크로닷 아버지가 아이들(산체스, 마이크로닷)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고 했다. 본인이 자식의 앞날을 막은 셈이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A씨는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 '난 당신을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재호(마이크로닷)는 아닌 것 같다. 재호를 위해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며 원금에도 미치지 못 하는 금액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합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곧 한국에 들어온다더라. 경찰서에 가서 혐의 조사를 받고, 법적인 책임을 질 거다. 나와 약속을 했다. 아주 가까운 시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도 마이크로닷 부모로부터 합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원금 합의밖에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더라. 그래서 '입장 바꿔서 20년 뒤에 원금으로 합의해주겠냐'고 했다. 필요 없다고 죗값 치르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2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데. 우리 자식은 뭐냐. 내 자식이 부모 잘못 만났듯이 거기도 마찬가지"라고 이유를 밝혔다.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 측 변호인은 최근 일부 사기 피해자들에게서 받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인터폴은 충북지방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적색수배를 발부해 둔 상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닷 부모는 약 180개 인터폴 회원국에서 신병이 확보될 경우 국내로 압송돼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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