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족 260만명 위치 추적... 신장, '세계 최대 강제수용소' 맞았다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2-18 10:50
보안연구원 "中 안면인식 기술 업체 중국 정부와 위구르족 위치·개인정보 공유"

지난해 10월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계위구르총회의 레비야 카데르 전 총회장(가운데) 등이 중국의 인권탄압을 비난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을 비롯한 이슬람 소수민족 260만명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고발하는 ‘미투 위구르’ 캠페인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대 중국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터넷 보안을 위한 비영리단체 GDI 재단의 빅터 게버스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업체이자 경찰 협력 업체인 센스넷츠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확보한 위구르족의 위치정보와 개인정보를 중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게버스 연구원의 조사 결과 센스넷츠는 24시간 동안 일정 범위의 위치추적시스템(GPS) 좌표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했는데 이 DB를 통해 발견된 위치정보는 다수 위구르족 이름과 일치했다. 또 DB에는 이들의 ID 카드번호, 주소, 생일 등 개인정보도 포함됐다.

센스넷츠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보안 문제가 제기됐던 회사다. 게버츠 연구원은 센스넷츠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가량 사용자의 DB를 인터넷에 공개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DB 분석을 통해 이 회사가 중국 전역에 걸쳐 설치한 1039개의 기기들이 사람들을 추적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다.

게버스 연구원은 “센스넷츠 DB가 정부 관계자들의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추적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위구르자치구의 중심도시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위구르족 폭동사건과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일어난 이슬람 교도 테러사건 이후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계속 강화해왔다. 지난 2017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기점인 신장 지역 내 분리 독립 세력들이 IS 등 이슬람 테러 그룹과 연계되면 일대일로가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집단 수용소를 설치했다. 

지난해 8월 유엔인권위원회가 제출한 집단 수용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에는 1000개가 넘는 강제 수용소가 있으며 100만 여명의 위구르인들이 법적 근거 없이 구금돼 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부실한 식사와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고문을 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어와 유교 경전, 반이슬람 종교사상, 사회주의를 가르치고, 시 주석을 향한 충성을 강요한다.

최근에는 터키 정부가 음악가 겸 시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수용소 복역 중 사망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 다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터키 외무부의 하미 악소이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이 수용소에서 고문과 세뇌에 노출된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중국을 향해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터키 정부의 비판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헤이트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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