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협상 종료...내주 워싱턴서 협상 결과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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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2-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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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역협상 기대...美 만족할만 한 방안 내놔야

  • 3차 고위급 회담서 시한협상 후 미중정상 최종타결 예상

[사진=신화통신]

미국과 중국은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인 3월 1일이 다가온 가운데, 다음주에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것은 일단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양국은 여전히 이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이번 베이징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시 주석은 미·중 고위급회담을 마친 라이트하이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면서 "이번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시 주석과 면담에서 "미·중 양국이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사안에서 진전을 이뤘다. 앞으로 더 해야할 일이 남아있지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지만 워싱턴 협상 계속 외에는 미국이 만족할만한 방안은 물론,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협상 대표단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류허 중국 부총리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6년간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이 자국산 차량 보호를 위해 신(新)에너지 및 소형엔진 차량에 적용했던 자국민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미국은 별로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고 WSJ가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자동차 보조금을 폐지해도 지방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차별 정책은 바꿀 수 없다는 의견이다.

외신은 양국 간 협상이 아직 이견차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미·중 양국은 추가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90일 휴전’ 마감 시한을 애당초 예정된 3월 1일에서 60일 더 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다음주 워싱턴 3차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진다면 무역협상 시한을 일단 연장하고, 추후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양국이 최종 타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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