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영 신임 반도체협회장 "초격차 통해 '반도체 코리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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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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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혁명은 기회…우리의 성과로 만드느냐는 다른 문제"

  • "전 산업 회원사 협력은 물론 정부·국민 지지 이끌어내야"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29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한 진교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메모리사업부 사장(왼쪽)이 전임 협회장인 박성욱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반도체 코리아 신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때다. 연구개발(R&D)을 통해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늘리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기회를 발굴하고 포착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진교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29차 정기총회에서 제 11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진 사장은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술과 환경이 지금껏 봐왔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고, 중국이 추격자로서 자본력과 내수시장을 앞세워 덤벼들고 있는 상황에서 할 일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반도체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흐름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기회가 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그 기회를 우리의 성과로 만들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시스템 반도체, 장비와 부품, 소재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회원사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장래가 있는 젊은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반도체 업계가 힘써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끝으로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 산업'"이라며 "우리의 생각과 노력이 적기에 투자로 이어지고 현실화될 수 있도록 산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진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997년 삼성전자의 메모리연구소에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한 이래로 '메모리 외길'을 걸어왔다. D램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협회 부회장으로 추대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건배사를 통해 "1991년 한국 반도체 산업 규모가 작은 배였다면 지금은 항공모함에 가까운 사이즈"라며 "이런 큰 배가 풍랑을 뚫고 나가려면 중요한 게 평형수인데 '상생'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임을 밝혔다.

한편 임기를 마무리한 전임 협회장 박성욱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은 명예회장으로 선임됐다. 박 위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3년 전 협회장에 취임했을 때 하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실상 제가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진 사장이 제가 못 한 역할을 제대로 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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