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직격탄’ 항공업계, 지난해 영업익 일제 감소… 올해 날아오른다

최윤신 기자입력 : 2019-02-14 16:11
상장 항공사 6곳 모두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은 후퇴… 올해 '수익성' 사활

[자료=각 사 취합]

 
국내 항공업계가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6조8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3% 감소한 178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도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2조6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9562억원에 그쳤다.

양대 대형항공사(FSC)가 매출규모를 늘리고도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류비는 회사 운영 비용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유류비가 전년 대비 각각 6779억원, 432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유류비에 운 것은 FSC뿐만이 아니다. 수년간 성장일변도를 걸어왔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영업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같은 기간 각각 36.5%, 41,2%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항공업계는 다만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해 저유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까지 배럴당 84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현재 50 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올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최근 한진그룹이 발표한 중장기 성장계획에 따라 경영효율화가 적극 추진되며, 수익성 증대에 한층 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신기재 도입과 수익성 높은 부정기 노선 개발 등에 주력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와 함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화물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기회요인이 더 많다. 진에어의 경우 올해 주주총회 이후 신규기재 도입 및 노선 배분 등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경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도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만큼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규 LCC의 진입이 가시화되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바탕으로 당분간은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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