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레 요란한 작년 IPO...15개 늘었지만 1조 이상 대형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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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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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금액 2조6000억원…전년 대비 66.7% 급감

  • 증시 부진에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사 철회

  • 금감원 "공모주 투자, 사업특성·공모가 산정근거 확인해야"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기업이 전년과 비교해 대폭 늘었지만, 공모가액이 1조원 이상인 대형 IPO는 없어 빈수레만 요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IPO를 실시한 기업은 되레 줄었고, 공모주 투자성과도 부진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를 실시한 기업은 모두 77개사로 전년 대비 15개사가 증가했다. 주로 코스닥 기업 위주로 증가했고, 코스피 기업은 전년 8개사에서 7개사로 1개 감소했다. 이 때문에 공모금액도 2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2000억원(6.7%) 급감했다.

IPO 규모는 77개사 중 67개사가 500억원 미만이었고, 최대 공모 규모는 애경산업이 기록한 1979억원이었다. 공모 규모가 1조원 이상의 대형 IPO는 전무했다.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이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IPO를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공모주의 투자성과도 부진했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해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연말 종가는 10.2%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17년 공모주 주가상승률은 41.2%에 달했다.

이에 금감원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회사의 사업특성과 공모가 산정근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사는 사장 시 이익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아 이익창출 능력이 부족할 수 있고, 미래 추정이익과 사업계획 실현이 불확실하다"며 "사업 관련 투자위험과 공모가 산정에 사용된 사업계획의 현실성 등을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요예측경쟁률이 높아도 상장일 주가가 증시 상황에 따라 공모가를 밑돌아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수요예측결과는 참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내용도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올해 IPO 시장은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과 롯데호텔, SK매직, 이랜드리테일, 카카오게임즈 등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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