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거세지는 반(反)화웨이 물결에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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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2-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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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안사고 없었다…가입자 식별하는 코어망은 삼성전자 사용"

  • 단독 규격, LTE 장비와 무관…추가 사용 또는 완전 배제 가능성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LG유플러스]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점점 강도를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5G 장비로 화웨이를 채택한 LG유플러스가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일 "화웨이 장비만으로 전국망을 구축하는 게 아니며 경쟁사도 유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나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화웨이가 지난해 9월 정부 기관으로부터 보안 안정성 검증을 받았으며 전문기관을 통한 검증 체계를 마련한 점 등도 소개했다.

백도어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도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정보를 식별, 관리하는 것은 모두 유선 코어망에서 이뤄지는데 코어망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직접 유지보수하고 있어 백도어를 통한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여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이통 3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커버리지를 넓혀가고 있다.

반(反)화웨이 움직임은 미국의 우방국인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미국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장비의 '백도어' 가능성을 의심해 통신장비 구매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반 화웨이 전선이 공고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화웨이는 중동과 동남아, 미주 22개국에서 5G 상용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통신사들은 5G 단독규격(SA, Standalone) 망을 구축할 때도 화웨이를 배제할 지도 주요 이슈다.

현재 구축되고 있는 NSA(Non-Standalone)망은 4G LTE 기지국과 호환해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그러나 SA에서는 LTE 장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때문에 현재 5G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SK텔레콤과 KT도 채택 가능성이 남아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최근 5G SA규격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A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보안 이슈에 대한 부담과 화웨이 장비 채택으로 인한 비용 절감 사이에서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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