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쉬운 돈의 시대'는 끝났다?…VC 시장 전년비해 60% 위축

윤은숙 기자입력 : 2019-02-12 09:31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1월 중국의 벤처캐피털 시장이 급속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연구기관인 제로2IPO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벤처캐피탈(VC)의 거래 건수와 가치는 1월  6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무분별한 투자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와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VC는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지만, 경영기반이 약한 벤처기업들에 무담보 주식투자 형태로 투자하는 기업이나 기업 자본을 의미한다. 최근 몇년 간 VC는 중국 벤처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중국의 창업 열풍을 떠받쳐왔다.

다른 금융기관과는 달리 VC는 벤처기업의 장래성과 수익성에 주목한다. 이후 투자기업이 주식시장에 주식을 상장할 경우 큰 규모의 자본이익을 노린다. 

중국의 VC 투자는 지난 1월 294억 위안 (약 4조 8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5%가 줄어든 것이다. 전월보다도 31.7%나 감소한 것이다. 투자 건수는 286건을 기록해 지난해 1월에 비해 63.5%가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의 절반 이상은 초기투자를 의미하는 A·B라운드에 집중됐으며, 가장 각광을 받은 소비 부문에서 비즈니스 서비스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지난 1월 톰슨로이터의 2019년 전망 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기업들은 그동안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너무 쉽게 받아왔다"면서 "조정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건강한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의 기술 스타트업들에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금이 모였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샤오미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자금 유입의 둔화와 함께 1월 IPO를 한 기업의 수도 55개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 줄어든 것이다. SCMP는 "이는 벤처캐피탈이나 민간투자자본들이 투자가 더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데이터리서치 회사인 콘텍스트랩은 SCMP에 "자금 유입세가 둔화할 경우 일부 스타트업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라면서 "안정된 수익 창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경우 감원은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마켓리서치 기업인 프레킨에 따르면 중국 VC 투자 건수는 지난해 4분기 713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5%가 줄었으며, 투자금액도 183억 달러에 그치면서 12%가 감소했다.

이처럼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 기술기업의 성장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업인 CB인사이츠의 지난주 발표에 따르면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어서는 11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6개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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