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해치’ 뜻, 서울의 상징 ‘해태’와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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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2-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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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악 판단하는 ‘상상 속 동물’, 화재·재앙 물리치는 수호자

서울의 상징인 ‘해치’[사진=서울시 제공]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가 11일 첫방송 되면서 해치의 뜻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치는 일반인들에겐 ‘해태’로 더 잘 알려진 중국 등 동아시아 고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한다. 

외견은 사자와 비슷하나 기린처럼 머리에 뿔이 있다고 정의돼 있는데, 목에는 방울을 달고 있으며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치는 분란이 생긴 현장을 보면 어긋난 행동을 한 사람을 골라 뿔로 들이받고, 중죄인은 뿔로 공격한 후 먹워치워 버린다고 한다.

즉, 사람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잘잘못을 판단하는 동물로 탐관오리나 나쁜 관리들이 뜨끔하도록 의도적으로 노려보게끔 만들어졌다.

선악을 분별하는 속성 때문에 재판 등에 연관성이 커서, 중국에서는 법관의 의복에 해치의 모습을 장식했다고 하며, 법관이 쓰는 관을 ‘해치관’이라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드라마 해치에서 처럼 조선시대 관리들을 감찰하고 법을 집행하는 사헌부를 지켜주는 상징으로 쓰였다. 사헌부의 우두머리인 대사헌이 입는 관복의 흉배에 해치를 새겼다.

현대에 들어서도 대한민국 국회의사당과 대검찰청 앞에 해치상이 세워져 있다. 해치처럼 정의의 편에 서서 법을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또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져, 광화문 경복궁 앞에 한 쌍의 해치상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해치는 2008년 5월 13일 서울시에 의해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선정됐다. 이는 해치가 단지 화마뿐 아니라 온갖 나쁜 기운을 막아줌과 동시에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 주는 존재로 서울을 지켜 주는 수호자를 의미하기 때문. 

이에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경계 지점에 해태상을 설치돼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시 택시가 ‘해치 택시’로 명명되기도 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청년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끝내 대권을 쟁취하고 오늘날 검찰조직과도 같은 조선의 사헌부를 개혁해 시대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유쾌한 모험담이다. 
 

[사진=SBS 드라마 '해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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