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R&D' 투자 무섭네…글로벌 1000대 기업 중 120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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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2-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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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T, 글로벌 1000대 기업 '2017 R&D투자 스코어보드' 조사분석

[자료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국 기업들이 '제조2025' 추진 및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 상위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 수는 120개에 달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1일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투자 현황을 분석한 스코어보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위 10개 국가의 순위는 대체로 큰 변화가 없으나 중국 기업들의 상승폭은 최근 몇 년 사이 두드러진다. R&D 투자 상위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0개 늘어난 120개였다.

구체적으로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2017년 113억 유로를 R&D에 투자해 세계 5위에 올랐다. 실제로 중국의 3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27.2%), 알리바바(33.4%), 텐센트(33.4%) 등은 2017년 두 자릿수의 R&D 투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 선점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7년도 R&D 투자액 기준 세계 1위는 134억 유로를 투자한 삼성전자였으며, 국내 기업수는 작년과 동일한 25개로 총 267억 유로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016년 4위에서 2017년 1위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가 83위에서 67위로 현대자동차가 77위에서 73위, 기아자동차가 120위에서 118위, LG화학이 227위에서 198위로 올랐다. 다만, LG전자는 50위에서 5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319개로 가장 많았고, 투자액 역시 2520억 유로로 글로벌 1000대 기업 전체의 37.9%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R&D투자가 가장 많은 산업분야는 'Pharmaceuticals & Biotechnology'로 전 산업의 18.9%를 차지했다.

미국, 일본, 중국은 특정 산업 분야에 치우지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투자하는 한편,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포함된 'Electronic & Electrical Equipment'와 'Automobiles & Parts' 분야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R&D투자 대비 고용증가율을 보면 우리나라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72%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고용증가율은 프랑스가 4.22%로 가장 높았고 한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평균 고용인력은 4만3677명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산업 분야는 'Software & Computer Services'로 전년 대비 5.77%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고용은 증가했고, R&D 투자와 고용 모두 증가한 산업은 ICT 산업, 자동차 산업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업별로 기업의 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Technology Hardware & Equipment' 분야 기업 수는 10년 전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기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oftware & Computer Services' 분야의 기업수는 10년 전 대비 약 2배(54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로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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