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대 40%' 소득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 여전

2018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발표

[문체부]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향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8년 문화향수 실태조사’ 결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11일 발표하고 월평균 가구소득별 문화예술 관람률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42.5%, 100만~200만원 미만 58.4%로 2016년 대비 각각 11.6% 포인트, 12.7% 포인트 상승했으나 월평균 600만원 이상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률 91.9%와 비교할 때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200만원 이하 소득 가구와 그 이상 가구의 관람률 격차가 큰 데 대해 "최저생계비로 생활하는 계층이라는 점이 영향이 있다"며 "소득이 낮기도 하지만 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에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많아 관람률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18년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로 2016년 78.3% 대비 3.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2003년 62.4%에서 15년 만에 19.1% 포인트 상승해 80%대로 진입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지난 1년간 평균 5.6회로 2016년 5.3회에 비해 0.3회 증가했다.

분야별 관람률은 대중음악·연예는 6.5% 포인트, 문학행사는 3.1% 포인트, 뮤지컬은 2.8% 포인트 증가했고 미술전시회, 영화, 전통예술 관람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이 75.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대중음악·연예가 21.1%, 미술전시회 15.3%, 연극 14.4%, 뮤지컬13.0% 순이었다. ‘영화’ 관람이 평균 4.0회(관람자 기준 5.27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2016년 대비 ‘서양음악’, ‘연극’, ‘뮤지컬’, ‘영화’의 관람횟수가 증가했다.

가장 지출을 많이 한 분야는 ‘영화관람’, ‘연극(뮤지컬)관람’, ‘영화 구입 및 대여’, ‘연예(방송프로그램 등)·콘서트’, ‘각종 전시회' 관람 순이었고 향후 지출을 늘리고 싶은 분야 역시 ‘영화 관람’ 관련 지출이 가장 많았고 ‘연예(방송프로그램 등)·콘서트(39.8%) 관람’, ‘연극(뮤지컬) 관람(35.5%)’, ‘각종 전시회 관람(22.4%)’의 지출을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2016년 대비 6.0% 포인트 상승한 71.7%로 대도시85.2%, 중소도시 82.1%와의 관람률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연령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은 60대 이상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016년 대비 60대는 9.0% 포인트, 70세 이상은 7.5% 포인트 각각 늘어 60대 64.7%, 70세 이상 46.9%였다. 90%가 넘는 3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에 비해서는 낮았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32.8%가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고 ‘관람비용을 낮추어야 한다’ 28.0%,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 13.3%, ‘더욱 자주 개최되어야 한다’ 12.5% 순이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활동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 인상,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는 ‘문화셈터’, ‘문화예술지식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만 15세 이상 남녀 558명을 대상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조사원에 의한 1대1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