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100조원 시대…나도 쇼핑몰CEO①] 가격·품질은 기본···아이템 선정에 쇼핑몰 경쟁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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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9-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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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쇼핑몰 창업 어떻게 준비하나

국내 '온라인 쇼핑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1조3000억원보다 22.6%(20조5939억원) 늘어난 규모다. 통계청이 첫 집계한 2001년(3조3470억원)과 비교하면 34배 가까이 급증했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464조5163억원 중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 정도 차지했다.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가 빠진 상태에서 소매판매액과 거래액을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사실은 분명하다. 

특히 최근 정보기술(IT)의 진화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접하고 있는 만큼, 온·모바일 부문은 꼭 진출해야 하는 중요한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온·모바일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루에도 수천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겼다가 그만큼이 폐업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열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운영 노하우를 익혀야 하는 이유다. 


온라인 쇼핑몰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핵심 역량을 △창업 준비 △상품 기획 △쇼핑몰 구축 △마케팅 △쇼핑몰 운영 △해외 진출 등 6단계로 나눠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온라인 쇼핑 열기만큼이나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분야가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덕에 온라인 쇼핑몰 창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무료 쇼핑몰 구축은 물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매출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 따르면 자사 솔루션을 통해 만들어진 쇼핑몰 수는 지난해만 10만여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22% 증가한 수치다. 현재 카페24를 통해 개설한 쇼핑몰 수는 160만곳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다.
 

[그래픽=아주경제]


낮아진 진입장벽만큼 쇼핑몰 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판매업(인터넷으로 상품을 사고 파는 업종)으로 등록된 신규 사업자(개인·법인)는 7만6457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통신판매업 폐업은 신규 사업자 수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1%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총 128만4589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90만8076곳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몰 창업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우선, 쇼핑몰 예비 창업자는 아이템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아이템 선정이 쇼핑몰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 있는 아이템은 무엇이고 누구에게 팔 것인지, 경쟁업체들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하는지 미리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군도 따져봐야 한다. 의류와 패션용품·스포츠용품·인테리어용품 등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생활용품을 선택하거나 전자∙가전제품처럼 생활 필수 상품, 육류와 야채·가공식품 등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전문적으로 잘 다룰 수 있거나 재구매율이 높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과 품질, 안정적인 상품 공급, 배송, 사후 서비스(AS)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온라인 특성상 소비자는 검색사이트나 오픈마켓,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가격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다. 같은 제품과 조건이라면 가격 우위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쇼핑몰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 품질은 쇼핑몰 평판과 직결되기 때문에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사전에 공급업체를 방문해 물량을 확인하고, 배송 절차와 물류 창고 등 배송 시스템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상품 주문을 받아도 물량이 부족하거나 배송이 늦어지면 정상적인 판매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패션 전문 쇼핑몰을 창업하고 싶다면 동대문 도매시장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쇼핑몰은 온라인 유통이다. 아이템 선정 시 공급처와 AS에 관한 명확한 시스템 구축 가능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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