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상가 공실률 10.8%...2009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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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1-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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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0.8%를 기록했다. 분기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9년 이후 4분기 공실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330㎡ 이상) 공실률은 1분기 10.4%, 2분기 10.7%로 오르다 3분기 10.6%로 소폭 떨어졌다. 4분기 들어선 10.8%로 다시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9.7%) 대비 1.1%p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지역은 서울의 공실률이 소폭 올랐고 경기·인천 등은 다소 하락했다. 서울은 공실률이 7%로 집계돼 3분기(6.9%) 대비 0.1%p 상승했다.

서울은 명동, 신촌, 강남 등 '황금상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18년 3분기까지 6.4% 공실률을 유지했던 명동은 4분기 들어 7.7%까지 공실률이 올랐고 신촌은 3분기 6.6%에서 10.8%까지 공실률이 상승했다. 강남지역 청담 상권도 지난해 내내 2.5% 공실률을 유지하다 4분기 들어 11.2%까지 공실률이 폭등했다. 종로 역시도 1분기 2.0%, 2분기 2.8%, 3분기 5.3%, 4분기 5.5%로 공실률이 계속 올랐다.

경기는 지난해 1분기 8%, 2분기 9.3%, 3분기 9.4%로 증가일로에 있던 공실률이 4분기 들어 8.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7%)보다 1.1%p 높은 수준이다. 인천 역시도 지난해 1분기 12.8%, 2분기 12.9%, 3분기 13.8%로 증가세를 보이던 공실률이 4분기 12.9%까지 하락했다.

전국에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경북은 4분기 공실률이 무려 18.8%로 전기(18.3%) 대비 0.5%p 올랐다.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방 상권은 심각한 상태다.

소규모 상가의 4분기 공실률은 5.3%로 전기(5.6%)보다는 0.3%포인트 내렸지만 전년 동기(4.4%)보다는 0.9%p 높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세종의 경우 4분기 공실률이 11.6%로 전기(20.9%)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나 작년 동기(5.2%)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경기는 4분기 공실률이 전기 대비 소폭 내렸고 인천은 다소 상승했다. 서울은 3분기 3%에서 4분기 2.4%까지, 경기는 같은 기간 5.1%에서 5%까지 공실률이 하락했다. 인천은 4.5%에서 5.1%로 0.6%p 올랐다.

한편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상가 3.3㎡당 평균 임대료는 작년 2분기부터 9만6200원→9만6100원→9만5700원으로 하락세다.
 

2017·2018년 중·대형상가 공실률 현황[사진 =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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