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男 신상털기 논란…네티즌 "있는 집 자제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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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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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와

[사진=보배드림 캡쳐]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그랜드캐년) 절벽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동아대 학생 박준혁(25)씨를 도와달라는 청와대 청원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의 박씨 가족의 신상을 털어 공유해 논란이다.

박씨는 1년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한인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여행을 하다 그랜드캐니언(그랜드캐년) 야바파이 포인트 부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추락 후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에서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누적 수술을 받아 현재 수술비가 10억 원 정도에 달하는 상황이고, 한국으로의 이송 비용도 2억 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부산 동아대학교 재학중인 박준혁(25)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해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현재 혼수상태"이며 "가족들은 박씨를 간절히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어하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 뿐 아니라 비용 문제가 있어 데리고 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가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해당 청원에 반발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박씨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을 커뮤니티 상에 유포했다.

24일 차량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박씨의 여동생이 명품 벨트와 신발을 신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있는 집 자제분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SNS 체크를 해봤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박 씨의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SNS 사진을 올리며 "해외여행도 꼬박꼬박 다닌 거 같고, 명품 신발에 벨트. 가방도 좋은 거 같고"라며 "성금 모금 같은 건 국가에서 도와줘도 되는데 병원비를 우리 세금으로 낸다니. 그럼 해외여행도 못 가는 우리들은 뭐냐. 알바하며 학자금 열심히 갚는 학생들은? 전 조금 불편하네요"라고 주장했다. 박 씨의 여동생이 게시물 속 여성과 동일인물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되었으나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왜 마음대로 남의 신상을 터냐" "선 넘지 마라" "도와줄 것도 아니면 신상 털지마라" "확실한 정보도 아니면서 왜 글을 올리냐" "다친 사람 상대로 적당히 해라" "청원에 반대하면 마음대로 신상을 털어도 되는거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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