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 등 ​이통3사, 블록체인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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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1-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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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KT·LG유플, 잇달아 블록체인 전담조직 구성

  • 정부 발주 12개 시범사업 수주 놓고 신경전 치열

[각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가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연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1일까지 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 입찰을 진행한다. 이통3사 모두 이번 시범사업 입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정부 발주 사업에 대기업은 참여할 수 없지만 블록체인 산업 육성차원서 범위를 확대했다. 입찰을 따낸 업체는 정부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 기반 공공시스템 구축 과제 등을 수행하게 된다.

블록체인 시범사업에는 국가기록원, 방위사업청, 병무청, 부산광역시,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정사업본부,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부발전, 환경부 등 총 12곳의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로 이론적으로 해킹 및 위·변조가 불가능한 구조다. 통신가입자 이통사의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인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맹점인 보안 이슈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통사는 통신가입자 인프라를 앞세워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에 나선다. 이통사가 보유한 기존 개인인증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보안인증이 필요한 공공시스템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인가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오세현 회장이 블록체인사업개발 유닛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와 공공 블록체인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주택거래나 청약 계약 과정에 인증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시범사업 입찰 참여 여부는 내부 검토 단계"라며 "(블록체인)통신사업자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분야로, 올해 안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말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블록체인비즈센터를 신설하고 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전년도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KT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앞세워 과제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통신사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블록체인 서비스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시범사업 입찰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은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KT는 서울시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K토큰' 공급을 추진한 바 있다. 이 밖에 김포시, 울산광역시 등 다수의 지자체들이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KT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최근 LG유플러스도 서비스개발본부에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이 KB금융과 블록체인 제휴를 맺는 등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점찍으면서 주요 계열사들도 잇달아 전담조직을 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룹 블록체인 사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5G네트워크에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인프라를 가진 이동통신사들이 나서주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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