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에 정치생명 건다"…유튜브 스타일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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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1-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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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기성 정치인들의 유튜브(YouTube) 열풍이 뜨겁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을 필두로 수 많은 정치인들이 속속 유튜브로 뛰어들고 있다. 별다른 준비가 안 된 채 시작했다가 '방치'되는 유튜브 채널도 적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정치인들에게 매력있는 장이다.

유튜브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용자가 많다는 점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유튜브를 이용한다. TV나 기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열린 셈이다. 아울러 기자들의 불편한 질문을 받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정치인들의 유튜브 활용 양태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광고를 붙였는지, 제작을 직접 하는지, 의정활동 홍보에 그치는 지 등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 활용 유형을 △올인(All-in)형 △믹스(Mix)형 △의정활동 홍보용 등으로 구별해봤다. 해당 분류는 인기와는 관계가 없다.

◆올인(All-in)형

먼저 올인형이다. 유튜브에 사활을 건 유형이다. 제작은 물론이고 스튜디오를 따로 마련하고 생중계 장비까지 갖춰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광고' 포함 여부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영상 앞에 광고를 붙여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전문가를 고용해 오프닝 영상까지 제작했다. 대표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김문수 TV' 등을 들 수 있다.

①TV홍카콜라
 

[사진=유튜브 캡쳐]


대박을 터뜨린 정치 유튜브의 대표적인 케이스. 서울 종로구에 스튜디오가 있다.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제작자로 합류했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후엔 생방송도 진행했다. 각종 현안에 대한 홍준표 전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담을 나누기도 한다. 오프닝영상부터 썸네일, 제작 환경까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유튜브.

구독자수 = 24만 5000여명 (21일 현재)
스튜디오 = O (서울 종로구 소재)
직접제작 = O
광고여부 = O
오프닝 영상 = O

②김문수TV
 

[사진=유튜브 캡쳐]


정치 유튜브에 가장 먼저 뛰어든 퍼스트펭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우파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TV홍카콜라 등장 전까진 구독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콘텐츠는 다양하다. 김문수 전 지사의 강연과 대담, 또는 다른 전문가의 강연을 업로드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가 편집을 하지 않다보니 홍카콜라에 비해 세련미는 떨어진다. 

구독자수 = 16만 6000여명
스튜디오 = X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직접제작 = O
광고여부 = O
오프닝 영상 = O

◆믹스(Mix) 형

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유튜브에 신경을 많이 써 직접 제작을 하지만 스튜디오 등은 갖추지 못했다. 광고도 없는 상태. 직접 제작한 영상 뿐만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 의정활동 영상도 함께 업로드하고 있다. 주로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이언주 의원의 '이언주TV'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용진TV' 등이 있다.

①이언주TV
 

[사진=유튜브 캡쳐]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이언주 의원이 출연진과 대담을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의원 혼자 출연해 논평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이 의원의 강연이나 미디어 출연 등을 업로드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엔 '동료 정치인에게 듣는다'는 코너를 신설했다.

구독자수 = 8만 8000여명
스튜디오 = X (국회 의원회관)
직접제작 = O
광고여부 = X
오프닝영상 = X

②박용진TV
 

[사진=유튜브캡쳐]


다른 정치 유튜브와 다르게 '박용진TV'는 역동적이다. 대다수 정치 유튜브가 한 자리에 앉아 대담을 나누는데 그친다면 박용진TV는 움직임이 많다. 박 의원이 직접 시장을 방문해 유권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자회견장으로 걸어가는 박 의원을 인터뷰 하는 등, 촬영이 동선을 갖고 이뤄진다. 재벌개혁 등 정책전문가인 박 의원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구독자수 = 5만 4000여명
스튜디오 = X (국회 의원회관)
직접제작 = O
광고여부 = X
오프닝영상 = X

◆의정활동 홍보형

유튜브에 의정활동 현황을 업로드하는 가장 기본적인 유형이다. 의정활동이나 미디어 출연 등 상황을 유튜브에 올려 홍보에 이용하지만 따로 영상을 제작하진 않는다. 국회에서 이뤄지는 상임위원회 활동, 기자회견 등 영상이 중심이다. 대표적으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희경과 자유의 힘'이 있다.

①전희경과 자유의 힘
 

[사진=유튜브 캡쳐]


전희경 한국당 의원의 '전희경과 자유의 힘'은 따로 제작을 하지 않는다. 전 의원의 의정활동 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하는 정도다. 그러나 전 의원의 선명한 주장에 힘 입어 5만 4000여명에 가까운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나름 '콘텐츠의 힘'이 강력한 셈이다.

구독자수 = 5만 4000여명
스튜디오 = X
직접제작 = X
오프닝영상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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