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지북 "성장 예상하지만 기업들 낙관론 약해져"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1-17 09:24
美 경제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 유지했지만 불확실성 및 우려 요인 지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통상 갈등, 금리 인상, 유가 하락, 금융시장 변동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12개 관할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이 해당 지역의 경제현황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취합해 만든 자료다. 관할지역 기업인과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이 담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지북은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금융시장 변동, 단기 금리 인상, 유가 하락, 무역·정치 불확실성의 고조로 인해 기업들의 낙관론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필라델피타 연은은 경제가 튼튼한 상태지만 “지역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댈러스 연은은 “과거 보고서에 비해 향후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기도 했다. 리치몬드 연은 관할지역에서 상당 수의 제조업체들은 최근 수 주 동안 출하 물량과 신규 주문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업들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지적하면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투입단가의 상승 부담도 보고됐다. 에너지 기업들의 경우 유가 하락을 이유로 올해 설비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은은 미국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마비되는 셧다운으로 인해 농가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대체로 셧다운이 경제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풀이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지북과 관련, “민간 부문에서 경기 확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전체 상황이 침체 환경은 아니다”라고 총평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셧다운으로 인해 일부 경제지표의 집계 및 발표가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자료로 세심히 검토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최근 시장 극심한 시장 변동 및 통상갈등으로 인한 경제 둔화 우려 속에서 추가 금리인상에서 인내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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