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정부 위한 스파이 짓 안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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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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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 회장 경영철학 덕분에 화웨이 세계적 기업 '우뚝'

  • 미국은 공산당 커넥션 의심…경계 눈초리도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為) 창업자. [사진=바이두]


최근 서방을 중심으로 제기된 '중국 정부 스파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為)의 창업자가 "중국 정부가 고객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요청한다면 절대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리기로 유명한 그가 직접 나서서 입을 열자 관심이 쏠렸다.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민간기업인 화웨이를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리며 현재까지 기업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44년 구이저우(貴州)성 시골에서 태어난 런 회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대학 졸업 후 인민해방군에서 건축병으로 복무했고, 이후 그는 군 공병단원으로 랴오양(遼陽)화학섬유공장을 설립해 엔지니어로 일했다. 퇴역 후에는 선전(深圳)난하이정유공사의 물류서비스 기지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화웨이를 세웠다.

화웨이를 설립할 1987년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였다. 늦깎이로 창업에 나선 그는 무역업을 시작으로 통신교환기 제조업, IT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게 되자 런 회장은 '저가', '저품질'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었던 화웨이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나섰다. '품질제일주의'를 외치며 '우수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고객 중심주의’ 전략을 펼친 것.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바이두]


뿐만 아니라 런 회장은 반(反)세습경영을 외쳐왔다. 현재 장녀 멍완저우(孟晩舟)가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아들 런핑(任平)이 총재를 맡고 있지만 경영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런 회장의 입장이다. 또, 기업이 한 사람에 의존한다면 기강이 흔들릴 수 있다며 관료주의 대신 품질과 실적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런 회장이 전했다. 

그 결과 화웨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화웨이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1085억 달러(약 121조737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화웨이의 목표 매출액인 1022억 달러를 넘는 수치다. 또, 화웨이는 해외 기업들과 26건의 상업용 5G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5G 기지 1만 곳을 세우고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화웨이의 급속한 발전을 미국도 경계하고 있다. 사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의 밀접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줄곧 제기해 왔다. 화웨이가 비록 민간기업이긴 하지만 증시에 상장도 안돼 기업 지배구조가 불투명한데다가 런정페이 창업주가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편,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된지 약 한 달여만에 폴란드에서 화웨이 간부가 또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차세대 이동통신 5G 사업을 둘러싼 각축전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견제에, 설상가상 화웨이 직원이 체포되자 화웨이의 글로벌 사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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