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라마다 호텔 화재 최초 신고자, 숨진 채 발견 "소화기 갖고 지하로 내려갔다"

  • 소방서에 화재 사실 알린 후 초동 대처

  • 소화기 갖고 다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화재 진압한 것으로 알려져

[사진=천안 라마다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람들이 난간에 매달려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충남 천안의 대형 호텔인 라마다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화재를 최초 발견한 후 소방당국에 신고를 한 뒤 스스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이 호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6분경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발생 4시간만인 이날 오후 8시 5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지하 1층에서 근무하던 시설관리팀 직원 김모 씨(50)가 숨지고 소방대원 4명을 포함한 1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유일한 사망자 김모씨는 소방서에 최초로 화재 신고를 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김씨가 소방서에 지하 1층에 연기가 차고 불꽃이 보인다는 내용을 최초로 신고했다”면서 “그가 천장쪽에서 불이 난 것을 초기 진화했다는 호텔 직원들의 말을 들었다” 고 말했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씨는 최초 신고 뒤 가스와 전기, 엘리베이터 운행 등을 차단한 뒤 소화기를 갖고 다시 지하 1층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대는 지하 1층 주차장 세탁실 주변에서 숨진 김 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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