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남북관계·북미관계 좋아지면 평양 전세기 운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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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2-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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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상장 계획은 '신중'..."시장 여건 지켜봐야"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가운데)이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보잉 737-MAX8(HL8340) 도입 미디어 투어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정등용 기자]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면 평양 전세기도 생각하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열린 보잉 737-MAX8(HL8340) 도입 미디어 투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내년 경영 계획을 설명했다.

최 사장은 “요즘엔 노선이 조금만 돈이 된다고 하면 경쟁이 금방 치열해진다. 베트남 다낭만 해도 하루에 국적기가 24편 들어간다”며 “내년엔 새로운 노선을 생각 중이다.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서 갈 수 있는 노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내년 항공업계 최대 이슈를 ‘안전’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 국토교통부에서 과징금을 세게 부과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서 안전과 서비스를 갖고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최초로 보잉 737-MAX8을 들여왔다. MAX8은 기존 B737-800 기종보다 정밀한 정비가 가능해져 안전성 측면이 더욱 강화됐다고 이스타항공 측은 설명했다.

올해 5월 항공기 리스사와 보잉 737 MAX 8 도입 관련 최종 LOI(계약·투자 참여 의향서)를 체결한 이스타항공은 26일 도입 기념행사 이후 감항검사와 운영인가 등을 거친 뒤 오는 29일 국내선에 먼저 투입한다. 내년 1월 중순부터는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국제선에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737 MAX 8 도입은 다른 LCC(저비용항공) 업체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20일 737 MAX 8 50대를 '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 형식으로 2022년부터 인도받는 총 5조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티웨이항공도 오는 2021년까지 해당 기종 10대 이상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우리가 티웨이항공이나 제주항공보다 3~4년보다 LCC 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비행 기종은 차세대 엔진으로 먼저 바꿨다”면서 “올해 2대를 시작으로 내년엔 4대를 들여와 총 6대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내년 예정이었던 이스타항공 상장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상장을 이뤘거나 상장을 앞둔 경쟁 업체들의 주가 약세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아직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면서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여건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6일 오후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MAX 도입기념 고객 초청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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