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12월 산타랠리는 없다...'톱다운 전략'을 꺼내들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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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2-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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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것,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영화 '국가 부도의 날' 후반부에 나오는 내레이션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분)은 IMF 위기를 겪은 후 이같이 교훈을 담담하게 말한다.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주식시장에서 올해 12월은 여느 때와 같은 '산타랠리'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확률 70% 이상, 12월에 상승했다던 통계는 역시 결과론이었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7%대 하락했다. 두 달 사이에 무려 40%가 하락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6달러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도 어두운 내년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세하락장의 시작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톱다운(top-down·하향식)'을 소개한다. 톱다운 전략은 거시경제 상황을 분석한 이후 유망한 산업을 찾고, 그속에서 기업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톱다운 전략은 하락장에서 빛이 난다. 상승장에서는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고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하락장은 다르다.

요즘 증시를 보더라도 수소차 수혜주, MLCC 등 실적이 좋거나 호재가 있는 일부 업종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보텀업(Bottom-up·상향식)은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데, 대부분 투자자는 직장생활까지 병행하고 있어 힘들 수밖에 없다. 저평가 가치주 투자는 시장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해줄 때까지 인내해야 한다. 이 또한 일반 투자자가 보텀업 투자를 하기 힘든 이유다.

이에 상향식 투자 방식이 일반 투자자에게는 적합할 수 있다. 요즘처럼 경제성장 둔화 사이클이 올 때는 성장하고 있는 국가, 업종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좀 더 유리하다. 이후 3년, 5년 이후 미래이익이 현재가치보다 커질 업종을 찾는 것이다. 올해까지 반도체가 그랬고, 2차전지 산업 등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기업을 찾아 투자하거나 그 업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면 업종에 대한 투자가 좀 더 쉽다. 미국 ETF는 2000종이 넘게 상장돼 있다. 석유 하락에도 투자할 수 있고, 달러 상승에도 투자할 수 있다. 또한 2차전지를 포함한 전기차 관련 ETF, 반도체 ETF도 가능하다.

투자에 정답은 없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윤정학(유아인 분)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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