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칼부림 사건 '넷나베' 때문?…그게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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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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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나베 이용한 사기 행각도 많아

[사진=SBS방송화면캡처]


호기심으로 저지른 '넷나베' 때문에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네트워크'와 일본어 '오나베(おなべ)'를 합친 합성어로, 여자인데 온라인상에서 성별을 속이고 남자처럼 하는 행위를 뜻한다. 반대로 남성이 온라인상에서 여성인 척하는 것은 '네트워크+오카마(おかま)'를 합쳐 '넷카마'라 부른다. 특히 넷카마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건도 국내외에서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2시 서울 선릉역 인근에서 여성 A(23)씨가 다른 여성 B(21)씨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가해자 A(23·여)씨는 피해자 B(21·여)씨와 30분간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몸싸움을 벌인다. A씨는 B씨가 바닥에 쓰러졌음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뭐에 놀란 듯 B씨 일행이 뒷걸음치며 도망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어 B씨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와 B씨는 3년 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통해 만났다. B씨는 "A씨가 남성인 줄 알고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여성이 나와 헤어지려 했는데 갑자기 공격을 했다. 그동안 A씨가 온라인에서 남자 행세를 해 남자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온라인 첫 만남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오해해 여성임을 말하지 않고 남성 행세를 했다고 말했다. 결국 넷나베 때문에 사건이 일어난 것. 특히 흉기 소지에 대해 A씨는 "B씨가 친구와 함께 나온다고 했고, 나보다 몸집이 클 것이라고 생각해 위협받을 것 같아서 가지고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비해 간 흉기로 B씨를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검거한 경찰은 14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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