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적금 반응 폭발적..."고금리 받을 수 있을 때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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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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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희 제공]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아이적금이 부모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입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지점에서 대기하는가 하면 지점이 없는 지역에선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10일 '우리아기첫걸음정기적금'을 출시했다. 5%가 넘는 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매달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이지만 만 6세 이하가 될때까지 재가입이 가능하다.  

새마을금고는 지점별로 제공하는 우대금리에 차이가 있다. 일부 지점에선 최고 6.55%를 주기도 한다. 새마을금고는 수협과 달리 전국에 3600여개의 지점이 있고, 선착순이 아니라는 점이 가입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경기도 새마을금고 지점 한 관계자는 "어제 상품 출시 이후 전화 문의가 많았는데 선착순 가입이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어제 오늘 직접 지점에 와서 가입한 사람들도 꾸준하게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영업 전 줄서기 열풍이 불었던 수협은행의 'Sh쑥쑥크는아이적금'도 인기가 높다. 가입자가 몰리면서 다른 금융업무를 보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자 수협은행은 1인 1계좌, 하루 30계좌로 판매제한을 걸었지만 이달부터는 10계좌로 그 규모를 더 줄였다.  

아이적금은 올해 9월 지급이 시작된 아동양육수당(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만 6세 미만의 자녀 앞으로 들 수 있는 상품이다.

앞서 JB전북은행의 '우리아이최고정기적금'(5.0%)과 신협의 '어부바적금'(5.0%), BNK경남은행의 '아이행복두배드림적금'(3.7%), KEB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적금'(2.85%),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아이사랑 정기적금'(3.0%) 등도 출시됐다.

아이적금의 기본 이율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다. 은행들이 제시하는 공과금 자동이체 등록, 자동이체로 납입,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등을 충족해야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아이를 볼모로 은행들이 부모들의 상품 가입을 종용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그럼에도 부모들이 이 상품에 가입하는 건 단연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은행의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1.82% 수준이다.

금융사 입장에선 아이적금을 통해 미래고객 확보라는 측면과 부모의 주거래은행 이용 확대 등을 노릴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워킹맘 김연서(38) 씨는 "5~6%대 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 가입하려는 것"이라며 "고금리 상품 가입이 불시에 불가능해질 수 있는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들은 가입을 서두르려는 반면, 점점 높은 금리의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더 기다리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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