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사업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윤신 기자
입력 2018-12-07 09: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국제 표준 규격 ISO 13485(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 헬스케어 전문 물류사업 기반 마련, 현대글로비스 브랜드 활용 마케팅 및 전략적 영업 추진

  • 향후 글로벌 공동물류센터, 해외 거점 연계 사업화…現 다국적 물류사 주도 시장 경쟁 예고

김현중 현대글로비스 기획실장(전무, 사진 왼쪽)이 6일 서울 강남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이종호 BSI코리아 대표이사로부터 ISO 13485(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헬스케어(health care)’ 물류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영국왕립표준협회(BSI)로부터 ISO 13485(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ISO 13485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적인 표준 규격의 하나로 의료기기 산업에 특화된 품질 요건을 만족하는 경영시스템을 보유했는지를 판명하는 인증제도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의료기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기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중공업·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군 물류뿐만 아니라 유통·식음료·제과 등 다양한 소비재 산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물류사업 확대 차원에 이번 ISO 13485 인증을 획득하고 헬스케어 전문 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ISO 13485 인증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물류사업에 차별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신뢰도와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에 신규 화주를 발굴하는 등 전략적인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성을 보이는 헬스케어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적합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여 목표를 이룬다는 세부 전략도 수립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사람의 질병 진단, 치료 및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 분야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수명의 늘어나고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의 헬스케어 산업 분야 역시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및 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26조원대의 시장이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8.5% 성장한 28조2000억원대가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국내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심의 헬스케어 기업들의 제3자 물류(3PL) 내수 시장 규모가 약 31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하반기 KSGP(의약품유통관리기준)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고 바이오 및 임상 의약품 등으로 헬스케어 물류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의약품 보관과 품질관리 표준 지표인 KSGP는 인증 기업이 전문 의약품 유통과정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현대글로비스의 헬스케어 물류사업 진출로 현재 다국적 물류사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운송 시장은 DHL, FedEx 등 다국적 특송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특성상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신속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항공화물 기업들의 역량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항공이 아닌 선박을 통한 해상운송으로 물류비를 줄이는 것이 헬스케어 화주들에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항공 특송업체 과점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물류산업총람 2018년’ 자료에 의하면 의약품 항공 수송 점유율은 지난 2000년 17%에서 2013년 11%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물류시장에서 다국적 물류기업들과 경쟁하며 관련 분야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헬스케어 물류사업 시너지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공동물류센터 운영 등과 같은 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전세계 20개국에 법인, 지사, 사무소 60여개의 거점으로 구축한 물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산업군의 대형 화주 발굴과 물류 수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며 “일관물류 체계를 갖춘 현대글로비스 만의 높은 물류 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물류 사업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