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트남은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베트남 국회의장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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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12-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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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웬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베트남 첫 여성 국회의장인 응우옌 티 낌 응언(Nguyễn Thị Kim Ngân) 의장을 접견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응언 의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4일 베트남 국회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응언 의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시 접견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응언 의장에게 “지난 베트남 방문때 뵜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다시 뵙게 돼서 반갑다. 우리 의장님의 공식방한을 환영한다”고 운을 뗀 뒤 “주석님 서거로 인해 방한 조금 늦어졌다고 들었다. 이 자리 빌어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교육 투자 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우리의 제1의 협력파트너이고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지난 국빈방문 때 양국이 협의했던 방안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모든 면에서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운데 의장님의 방한은 양국 의회간 협력관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요즘 우리 베트남에서 축구 열기가 대단한데 베트남 축구가 이번 동남아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있는데 축하드린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의 전력 강화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한국에도 많은 베트남인들이 거주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또 우리 문화를 더욱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데 크게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모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계속해서 가장 친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응언 의장은 “양국 관계에 대해 아주 훌륭한 말씀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면서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 내주신 데 감사드린다. 다시 뵙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응언 의장은 “응웬 푸 쫑 국가주석님의 안부를 전해드린다”면서 “응웬 푸 쫑님께서 지난 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주석님 서거에 위로 말씀 보내주시고, 이낙연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단을 보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응언 의장은 “이번에 문희상 국회의장의 초대를 받고 공식 방문하게 됐다. 문희상 의장님과 제가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의원 의회 외교를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국 국회와 국민이 협력을 강화해서 두 나라 정부 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응언 의장은 “베트남은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꼽고 있다. 정치외교 경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대통령님의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은 베트남 정부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주셨다. 대통령님이 국빈방문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양국 기관들이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 자리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신남방정책 핵심파트너로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아 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베트남 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 이후 양국 정부가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지난달 이미 작년 규모를 넘어선 330만 명을 기록했으며, 우리 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도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전체 투자액을 넘어서서 베트남은 우리의 3대 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류·협력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 중"이라면서 "이러한 발전 추세가 이어지도록 응언 의장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응언 의장은 한-베트남 양국이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베트남도 국회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응언 의장은 "베트남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한다"며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로서 한-아세안 관계발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남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야심차게 추진해온 핵심 외교정책으로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민관의 역량과 협력을 집중해 신남방정책 경제목표인 교역규모 2천억불을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단일 국가기준으로, 중국, 미국 다음인 제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세안 국가를 기준으로 보면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교역액 1위(42.9%), 투자액 1위(42.6%), 인적교류 1위(28.7%),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1위(44%)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베트남 국빈방문 당시 정상회담을 갖고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사회보장협정 체결 △인프라 협력 증진 △ 개발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었으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포괄적인 분야에서 격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응언 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응언 의장은 지난 2013년 5월 국회부주석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16년 3월 베트남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공산당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국회의장은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에 이어 국가서열 4위다. 그러나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서열 2위인 국가주석을 겸임하면서 응우옌티낌응언 의장은 실제 국가서열 3위에 올라 있다.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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