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1기 신도시 20년 이상 노후 열 수송관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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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12-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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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분당, 중동, 산본, 평촌 등 98년 이전 설치 686km 대상

  • "긴급점검 후 한 달간 정밀점검 진행"

  • "올 12월~내년 1월에 걸쳐 제조업 관련 대책 시리즈로 마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발생한 지역난방공사 온수 배관 파열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성 장관은 조속한 현장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후 사망자가 안치된 동국대 일산병원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1기 신도시 등 1998년 이전 설치된 노후 열 수송관에 대해 일주일간 긴급점검을 하고, 이후 한 달간 심층 조사를 통해 정밀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고양시 열 수송관 파열 사고와 관련, "정확한 사고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바로는 열 수송관이 노후화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이 파열,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 인근 도로 등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손모씨(69)가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23명이 화상 등으로 다쳤다. 또 일산동구 백석동과 마두동 일대 3개 아파트 단지 2861가구에는 열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떨었다.

지역난방공사가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5일 오전 7시 55분께 임시 복구됐지만 완전복구까지는 4∼5일 더 걸릴 전망이다.

성 장관은 "오늘 아침에 사고현장을 다녀오고 안타깝게 사망하신 분께 조의를 표하고 돌아왔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사상자·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밤 사이 추위를 겪었을 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설치한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열 수송관으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주일 내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문제가 되는 배관에 대해 한 달간 정밀 점검을 실시해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긴급점검의 주요 대상은 1998년 이전에 설치된 열 수송관으로 △일산 △중동 △산본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다.

현재 설치한 지 20년이 넘은 열수송관의 총 길이는 686㎞로,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 수송관(2164㎞)의 32% 수준이다.

산업부는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 수송관에 대해 일주일간 열화상진단 등을 통한 긴급 점검을 하고, 이후 한 달간 △관로의 구조 분석 △상태 추이 분석 등을 통해 위험예상구간 조기 교체공사를 시행하는 등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밀점검 이후 대응 방안을 마련, 배관 교체 등 필요한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피해 복구와 관련, "사고피해 복구와 보상, 지원 등은 지역난방공사와 협의해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제조업 관련 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해 12월~내년 1월에 걸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달 중순께 자동차부품 산업 대책과 제조업 활력 제고 및 혁신전략을 발표·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내에 중소기업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보급을 대대적으로 확대,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사업육성을 위해 내년 초 수소경제 로드맵,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차례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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