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프레디 머큐리 걸린 ‘에이즈’ 국내 치료제 개발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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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2-0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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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빅스젠, 에스티팜, 스마젠 등 내성 없는 에이즈 치료제 개발 중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사진=이십세기폭코리아 제공]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퀸(QUEEN)’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 원인인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와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이즈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나온 다수 치료제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자기복제를 줄여주는 것에 그쳐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즈 치료제 국내시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다국적제약사가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소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내성 없는 에이즈 치료제 신약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바이오벤처 에빅스젠은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에빅스젠 에이즈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AVI-CO-004정'은 바이러스의 새로운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물질이다.

기존 에이즈 치료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바이러스 RNA와 NC단백질 결합을 억제해 바이러스 입자가 유전정보를 패키징하는 과정을 차단해 감염성 결여를 유도한다.

에빅스젠에 따르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에서 해당 물질을 지속적으로 투여했을 때 무력화된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향후 기존 약물과 병용 치료 두 가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국내뿐 아니라 호주 등 해외에서도 환자를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단계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국내에서는 2상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조건부 허가를 통해 시장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에스티팜도 에이즈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STP03-0404’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임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P03-0404 작용기전은 바이러스 RNA를 단백질 막(capsid) 밖으로 빼 숙주세포에서 다시 발현될 수 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기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STP03-0404가 기존 치료제의 약제 내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first-in-class)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STP03-0404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프로젝트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신 개발 회사인 스마젠은 억제제가 아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백신을 2011년 미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2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2016년 HIV/ADIS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한 해에만 새로 감염된 에이즈 환자는 1199명으로 확인됐다. 역학 조사가 시작된 1985년 이후 매년 신규 감염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1만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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