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3세대 CLS, 꿈과 가족의 타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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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1-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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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S 400d 4MATIC, 신규 3.0 디젤 엔진 달고 묵직한 가속

  • CLS 최초 5인승 설계, S클래스 버금가는 안전·편의사양 탑재

더 뉴 CLS 400d 4MATIC 주행모습[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스포츠 쿠페를 꿈꾸지만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이 꿈을 접는다.

최근 시승한 신형 CLS는 이 같은 괴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모델이다. 스포츠 쿠페의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면서도 세단처럼 넉넉한 공간을 향유할 수 있다.

최근 3세대 모델이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 CLS는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어낸 모델이다. 쿠페 특유의 다이내믹한 요소들과 후열좌석이 공존한다. 특히 3세대 모델은 CLS 최초로 5인승으로 개발돼 후열좌석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처음 마주한 신형 CLS의 외관은 이전세대와 비교해 더욱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그릴이 더욱 넓고 낮게 배치됐고, 상어의 코를 연상케 하는 후드 디자인은 공격적이기까지 하다. 날카롭게 꺾인 주간주행등 디자인은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더 뉴 CLS 400d 4MATIC(왼쪽) 주행모습[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측면은 CLS 특유의 유려한 라인이 돋보인다. 이 라인을 훼손하는 것은 CLS의 정체성을 뒤집는 것과 같아 쉽사리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전면부에 비해 후면부는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온순한 모습이다.

운전석 문을 열자 프레임리스 도어가 고급차라는 것을 한껏 강조한다. 실내는 고급스러움이 한껏 강조됐다. 길게 이어진 모니터를 반으로 나눠 전자식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로 사용하는데,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엠비언트 라이트가 에어벤트에도 적용됐고,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버튼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크롬 소재라는 점은 CLS가 얼마나 고급스런 차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시동을 걸고 영종도 일대를 주행했다. 준비된 차는 CLS 400d 4MATIC. 벤츠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능의 디젤엔진’이라고 강조한 새로운 3.0ℓ 디젤엔진이 얹어져 340마력의 최고출력과 71.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디젤 특유의 빠른 가속이 이뤄지지만 소음과 진동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고속주행을 하면 가솔린차의 느낌에 가깝다. 고속에서도 한계속도까지 끝없이 치고나가는 느낌이 유지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면 엔진음이 날카로워지며 훨씬 더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벤츠는 캠트로닉 가변 밸브 리프트 컨트롤 기술을 적용해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 배출량도 감소시켰다. 복합연비는 12.5㎞/ℓ(도심 11.3, 고속 14.4)다.
 

더 뉴 CLS 400d 4MATIC 실내.[사진=최윤신 기자]



CLS의 또 한 가지 매력은 S클래스에 버금가는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는 사실상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지원한다. 고속에서도 스티어링을 돌리면 날카롭게 움직이면서도 4개의 바퀴가 힘을 조절해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요철을 지날 때의 느낌은 고급 세단만큼이나 부드럽다.

여러모로 완벽에 가까운 차이지만 오너드리븐에 초점이 맞춰져 후열 공간의 아쉬움이 남을 순 있다.

시승한 CLS 400d 4MATIC의 판매가격은 985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비싸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오너 드리븐카로서 이만큼의 만족도를 주는 차는 없을 것이다.
 

더 뉴 CLS[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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