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독해진 미세먼지 해법찾기 발 벗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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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18-11-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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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전기차 지원 등 전기차 인프라 확충

은수미 성남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독해진 미세먼지에 대한 해법 찾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 다니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며,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대기정체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머무르는 날이 지속되면서 공기 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시는 국가적 대책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대응 강화도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9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세먼지 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전체 미세먼지중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양은 2015년 기준으로 연간 배출량 33만 6,066톤의 10.6%, 수도권은 연간 배출량 5만 8,462톤의 22.1%을 차지한다.

시는 이처럼 대기 오염의 주원인인 차량의 배출가스를 줄이고자 2005년도 이전에 제작된 노후 경유차 1만4000여대에 조기 폐차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차종 및 연식별 보험개발원 산정 차량기준가액의 100%를 지원하며 상한액은 165만원 ~ 770만원이다. 또 배출가스 저감 장치비용(대당 142만9000원~1367만6000원)의 90%를 지원해 부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노후 경유차량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과 엔진교체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차를 사는 사람에는 대당 최대 1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오는 2022년까지 2000대까지 보급을 늘린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관용 전기차의 구매 비율도 현재 70%에서 80%까지 확대한다.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 43기인 전기차 급속충전시설을 37기 더 확충하여 80기까지 확대한다.

대중교통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시는 20억원을 지원해 내년 중 친환경 전기버스 20대를 노선에 투입하고 원활한 전기버스 운영차원에서 조성 중인 운중동 차고지 내 CNG 충전소 3기와 전기 충전소 6개소를 설치한다. 전기버스 증가상황에 따라 차고지 내 총 58개소까지 전기 충전소도 물론 확대한다.

경유버스를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고 친환경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운수회사에 대당 1200만원씩을 지원한다. 노후 한 어린이 통학 차량 15대에 대한 LPG차 전환 지원(대당 500만원)도 이뤄진다.

청소 대행업체 차량 80대는 대당 4200만원을 지원해 단계적으로 천연가스 차량으로 전환토록 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염원 저감 사업도 편다.

기업이나 사업장 등에서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버너로 바꾸면 기기 용량에 따라 400만~14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0대를 지원했다. 가정집에서도 친환경 보일러로 바꾸면 16만원을 지원하며, 작년 905대 지원에 이어 올해도8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세먼지 안내 전광판에 2018년도 3월 21일 수내동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성남시 제공]


도로 위에서 재 비산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노면청소차량 17대를 동원, 성남대로 등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1일 2회 이상 집중 청소도 벌이고 있다.

올해 성남대로 등 주요도로 4개소에 CCTV 9대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단속을 본격 시행한다. 2005년 이전 등록된 총중량 2.5톤 이상 경유차량 소유자가 저공해 조치명령을 받은 경우 저감장치 부착, 조기폐차 등의 저공해조치를 이행하여야 한다.

저공해조치 미이행 상태에서 수도권(경기, 서울, 인천)지역을 운행하다가 운행제한 단속시스템에 적발될 경우 위반시 1차 경고, 2차 과태료 20만원(최대 200만원)을 부과한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계층도 보호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4억8000만원을 투입해 어린이집 등 모든 영유아 보호시설 692곳에 공기청정기 설치와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업비 1억5000만원으로 미세먼지 마스크 26만매를 어린이, 노인 등 민감계층 시설에 보급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대비하게 하고 있다.

복정동, 여수동, 모란사거리, 분당구청 등 성남지역 8곳에 설치된 대기측정소에서 미세먼지(PM10, PM2.5) 농도를 상시 측정해 시내 12곳 전광판, 672개 버스 도착 정보안내 단말기(BIS) 등을 통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 농도의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 정도에 따라 대응 체제도 가동해 피해를 막는다.

고농도 오염이 지속될 시 미세먼지 위기관리 대응본부를 운영하여 상황전파 및 대응체계를 총괄하며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관리, 소각장 관리, 도로발생 먼지 관리 등 분야별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은수미 시장은 “차량을 줄여야하는 등 미세먼지를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공기정화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실내 체육관 건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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