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故 김영삼 대통령, 한국 사회에 진정한 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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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11-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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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

문희상 국회의장이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22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은 문민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민주주의로 물들였다”며 “한국 사회에 진정한 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문민정부는 32년 만에 군사정권을 종식하고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독재 치하에서 꽁꽁 묶여있던 국민의 마음을 풀어냈다”며 “권위주의 시대가 만든 한국병의 환부를 도려내며 개혁과 민주화란 무엇인지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광석화와 같았던 추진력과 결단력은 김 전 대통령의 상징과도 같다”며 “임기 초반 담대한 개혁 조치는 국민에게 환희와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회 숙청, 정치 군부 해체, 공직자 재산 공개, 친일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 금융실명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업적을 이뤘다”며 “이는 수십 년간 쌓여있던 권위주의 독재를 몰아내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바른길, 정의에 입각한 길, 진리를 위한 길, 자유를 위하는 일이라면 목숨 건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격동의 현대사를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도무문(大道無門·옳은 길을 가는 데는 거칠 것이 없다)’의 정신으로 걸어왔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대통령께서 떠나신 후 벌써 3년의 시간이 지났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 세계는 우리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놀라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전 생애를 걸고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라고 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의 1996년 국회 연설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은 영원한 의회주의자다. 대통령님께 국회는 곧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고, 개혁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우리 국회도 대통령님의 뜻을 따라 의회주의와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후배 정치인들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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