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광고에 뿔난 中 스타 “행사참석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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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1-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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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젓가락으로 스파게티 먹기' 영상 게재..."아시안 문화 비하했다" 비난 쏟아져

  • D&G 사과와 해명에도 디리러바·왕쥔카이 "행사 참석 안한다"

[사진=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 유명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가 동양인차별적 광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인 비하를 연상케 하는 해당 광고가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D&G 측은 즉각 사과했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브랜드 행사 참석을 거부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국 매체 봉황망에 따르면 D&G는 이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젓가락으로 먹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브랜드 행사 ‘더 그레이트 쇼’를 홍보하는 차원의 영상인 셈.

그런데 영상이 게재되자마자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영상에는 중국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델이 서양에서처럼 스파게티 면을 돌돌 말아서 먹지 못하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문화를 무시하는 영상”이라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CNBC도 “D&G의 인종차별적 광고”라고 비난했다.

영상은 즉각 삭제됐지만, 논란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은 D&G의 디자이너가 중국 네티즌들과 나눈 설전의 내용이 담긴 캡쳐 화면이 공개되면서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의 캡쳐 화면에는 D&G 디자이너로 보이는 스테파노 가바나(Stefano Gabbana)라는 아이디의 계정이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고 표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더욱 거세게 반발했다. 웨이보에서 '보이콧 돌체'라는 말이 1만8000번이나 언급되기도 했다.
 

돌체앤가바나의 사과문 [사진=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따라 D&G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스테파노 가바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된 것”이라며 “이런 허위적 발언이 중국 국민들에 끼친 상처에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존중하고 매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과문에도 D&G의 이번 사태가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디리러바, 리빙빙, 왕쥔카이 등 중국 유명 연예인들은 앞으로 D&G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D&G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화보영상에서도 아시안 남녀모델이 스파게티를 천박하게 먹는 장면을 백인 모델들과 대비시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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