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희비 엇갈린 빅5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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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1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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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대우·삼성·한국증권 3분기 순익 '줄고' KB·NH증권 '늘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및 에프앤가이드 제공]


빅5 증권사가 어닝시즌을 맞아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3분기 거둔 순이익은 7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1% 줄었다. 영업이익도 988억원으로 41.5% 감소했다.

애초 증권가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교보증권이나 키움증권은 3분기 미래에셋대우 순이익을 120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었다.

삼성증권 순이익도 줄었다. 순이익은 1년 만에 26.5% 줄어든 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 감소한 923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순이익은 6.2% 줄어든 1236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1615억원을 기록했다. 그래도 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대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순이익을 각각 48.6%와 20.8% 늘렸다.

증시 부진이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줬지만, 수익원 다변화로 상쇄하기도 했다. 3분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전 분기보다 하루 평균 30% 가까이 줄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부문, 상품운용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금융상품 판매에서 부진했다. 관련수익이 3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가량 줄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침체로 금융상품 판매가 감소했고,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이익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은행(IB) 또는 자산관리 부문을 통해 증시 침체를 이겨냈다.

박혜진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대기업 지배구조 관련 자문과 부동산·대체투자를 중심으로 IB 관련 수익만 700억원가량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부문별 수익 비중을 보면 위탁매매가 22.4%, 자산관리 13.7%, 투자은행 22.4%, 자산운용은 21.6%로 균형 잡힌 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 위축으로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위탁매매에 편중되지 않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KB증권도 사업 부문을 넓히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ECM)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자산관리(WM) 부문 확대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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