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앞둔 5G 송출…SK텔레콤, 상용망 구축 현장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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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8-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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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전국망 설계·현장 구축·운용 전 단계 첨단 기술 적용

  • 명동 '5G 바로미터'…을지로·종로 잇는 ‘세계 5G 1번지’ 구축

SK텔레콤이 내달 1일 5G전파 송출을 보름여 앞두고, 5G상용망을 공개했다. SK텔레콤 직원이 14일 명동 한 빌딩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이 다음달 1일 5G 전파 송출 보름을 앞두고 14일 서울 중구 명동에 설치된 5G 상용망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수도권, 주요 광역시 거점에 5G 상용망을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장비사를 선정하고 10월 상용화 최종 단계 '퍼스트콜' 성공에 이어 5G 상용망 구축 현장을 공개했다.

◆5G 3D 설계 솔루션 '5G T-EOS'로 정교한 커버리지 구현

초기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데 이 대역은 LTE 주파수 대비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의 영향을 많아 장비의 설치 높이, 방향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따라서 정교한 커버리지 설계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3.5GHz·28GHz 주파수 대역 특성을 반영한 5G 3D 설계 솔루션 '5G T-EOS(Total Engineering and Optimization System)'를 자체 개발했다.

5G T-EOS는 3D맵을 기반으로 5G상용망 설치 높이, 각도에 따라 어떻게 전파가 고객에게 도달하고, 최적의 품질을 낼 수 있는지 실시간 분석한다. 프로그램 상에 기지국 위치를 지정하면 주변 기지국과 연동해 커버리지 빈틈이 어디 있는지 알려준다.

SK텔레콤은 이 솔루션이 34년간 쌓인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솔루션에는 1000만개의 건물 데이터베이스와 산악 지역이 많은 한국 지형 특성, 10년 간의 데이터 트래픽 변화 등 빅데이터가 담겨 있다. T-EOS는 세계 3위 이동통신사인 바르티에 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년여간 5G T-EOS로 전국 5G커버리지와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고 '5G 대동여지도'로 불리는 전국 네트워크 설계 지도를 토대로 발빠르게 5G 상용망을 현장에 구축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5G 인빌딩 토탈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건물 내부 중계 장비의 데이터 트래픽 처리 용량을 LTE 대비 최대 16배까지 늘려준다. 동일한 공간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해도 안정적인 품질 제공이 가능해진다.

◆높이 1m·폭 23cm '작아진 5G 기지국'…데이터 처리는 8배

SK텔레콤이 이날 공개한 5G 기지국은 높이 약 1m, 폭 23cm, 무게 24kg으로 설치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아진 5G기지국은 건물 옥상, 철탑 외에 유휴 공간 구석구석에 설치할 수 있다. LTE기지국은 안테나와 서버를 현장에 각각 설치해 최소 10㎡(약 3평) 면적을 필요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장비사 입찰 제안서에 최소 크기, 무게를 요구 조건으로 담았다"며 "5G는 LTE보다 2~3배 많은 기지국 설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지국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5G 기지국 내부에 들어간 SK텔레콤 기술은 훨씬 고도화됐다. LTE 기지국 당 4개였던 안테나는 5G 기지국에 32개가 들어간다. 최소 8배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파를 특정 위치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는 '빔포밍', 다수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다중 사용자 MIMO', 이동하는 물체를 추적해 전파를 전달하는 '빔트래킹' 기술도 탑재됐다. 5G AI 네트워크는 이 기술들을 활용해 유동 인구를 사전에 예측하고 통신 품질을 최적화한다. 또한 트래픽 변동을 감지해 기지국의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스스로 조정한다.

SK텔레콤은 수많은 기지국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기지국의 두뇌' 중앙 유닛을 서울 성수국사에도 별도로 마련했다. 중앙 유닛은 현장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모아 기지국 전체 트래픽을 최적화한다.

◆명동-을지로-종로 잇는 '세계 5G 1번지' 구축

SK텔레콤은 명동을 '5G 품질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명동은 유동 인구가 많이 일간 데이터 트래픽 변동폭이 큰 곳으로 크리스마스 전야, 새해 등 주요 기념일에 최고 트래픽을 기록하는 지역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향후 명동 '관광특구', ICT체험 랜드마크인 을지로 본사 '티움', 종로 '스마트 오피스'를 아우르는 '세계 5G 1번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 전세계 ICT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네트워크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글로벌 통신사 대비 상용화 과정에서 여러 단계 앞서가고 있다"며 "발빠른 준비는 최적의 품질로 이어지는 만큼 상용화 전까지 5G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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