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19 라인업] 2019년 최고 기대작 '킹덤', "조선판 좀비물의 차별성 기대하라"···시즌 2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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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장윤정 기자
입력 2018-11-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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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류승룡 배우, 주진호 배우,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사진= 넷플릭스 제공]

 
'킹덤'의 시즌 1이 아직 선보이기도 전이지만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시즌 2의 대본이 마무리돼 시즌 1에 이어 시즌 2 역시 빠른 시일내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이나 베이 샌즈(MBS)에서는 아시아 최초 넷플릭스(NETFLIX)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See What's Nest: Asia'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조선판 좀비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주요 출연자인 배우 주지훈과 류승룡 등이 참석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드라마 '킹덤(Kingdom)'은 넷플릭스 임원진도 앞다퉈 호평하는 기대작이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아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된 최강 조합에 쌍천만 배우 주지훈, 카리스마 넘치는 류승룡, 세계가 인정한 배두나까지 탄탄한 캐스팅이 빛나는 올겨울 최고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킹덤'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기존 국내 드라마와 다른 수위의 표현의 자유가 주어져 차별화된 결과물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상태다. 

김은희 작가[사진= 넷플릭스 ]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잔인함을 의도하기 보다 좀비에 대한 설정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본다. TV에서 방송된다면 블럭 처리가 되거나 깨질 수밖에없는데 그러한 한계없이 넷플릭스에서 다 드러날 수 있다. 굳이 더 잔인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 또한 "좀비물이라 잔인함을 과시해야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리얼리티에 이 장면이 필요하다면 애써 피할 필요는 없지만 전시하거나 과시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작품을 만들다보면 잔인함을 애써 피할 때가 있는데 우리는 애써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일부러 전시하고 과시한 것은 아니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하기 전 넷플렉스가 접근하는 방식 형식적인 방식 기술적인 방식 등 내용적인 면에 있어 무한한 창작의 자유를 준다고 하는 말을 사실 믿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보다 작업을 직접 하면서 느낀 것은 편집본을 검토한 후 넷플렉스에서 다른 문화권에서는 불편해 할수 있는 장면이 있다면서 감독의 의도로 굳이 들어가야하는지 지적이 들어오기도 했다. 킹덤의 후반작업을 하면서 다른 문화권 다른 사람들은 이런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깨달은 기회가 됐다. 또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가 책임져 줄테니 내용적인 부분만 신경쓰라는 넷플릭스의 자신감, 책임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이때문에 창작자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었다. 넷플렉스는 좋은 파트너였다"고 넷플렉스와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김성훈 감독[사진= 넷플릭스 제공 ]


김은희 작가는 "해외 분들과 일하다보니 작가의 특성상 밤에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 9시에 화상회의로 회의를 해야한다든지 하는 점이 버거웠다. 노트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었지만 창작과정에서는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김상훈 감독은 조선판 좀비에 대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애초 생각한데로 밀고 나갈 것이라는 뚝심을 보였다. 

그는 "190여개국에 26개 언어로 '킹덤'이 방송된다고 하는데 자막이 익숙치 않은 문화권도 있을 것 같지만 190개국의 생각을 모두 고려할 수는 없다. 우리가 생각한데로 가장 옳은 방향으로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김상훈 감독은 한국적인 좀비물에 대한 차별화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사극과 좀비물의 결함으로 그 시대가 갖는 특수성,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대에서는 좀비가 나타나도 차를 타고 총을 쏘면 제압이 가능하지만 조선시대에서는 인간보다 빨리 달리는 좀비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괴물을 현대물에 투입했을 때와 사극에 투입했을 때 재미가 배가되고 쾌감이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이 되지 않은 문화에서 좀비를 어떻게 화장해야 할까 이런 것들이 부딪히면 아이러니한 재미가 나올 것 같다. 사실 한국의 귀신은 피해자다. 가해자가 아니다. 좀비는 서구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이지만 조선의 좀비는 역병과 배고픔으로 인해 좀비가 된 우리의 이웃이라 척결의 대상이 아닌 고민이 대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희 작가도 "한국적으로 좀비를 '역병'으로 표현했다. 권력과 배고픔이 이 역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주지훈[사진 = 넷플릭스 제공]


출연자들도 '킹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와의 작업이라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한국에서 원래 만났던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과 작업해 전혀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한국의 혹독한 추위속에서 촬영해 힘들었을 뿐이다. 어제 시사회때 넷플릭스 로고가 마지막에 뜨는데 이상하게 신기한 느낌이 들긴 했다. 그때 우리가 넷플릭스와 작업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해했다. 

류승룡은 "찍는 과정중에서는 힘든 한국영화 3편정도 정성들여 찍는 느낌이었다. 다만 후반작업에 다른 걸 느낄 수 있었다. 보안이 철저하더라. 포스터도 안보여주고 완성본도 그렇고 철저한 보안에 놀랐다"고 넷플릭스의 철저한 보안에 대해 감상을 밝혔다. 또 "포스터 촬영을 일주일이나 했다. 또 지원되는 스케일도 정말 컸다. 우리는 보통 현장에서 식판을 받아 식사를 하는데 넷플릭스는 테이블보에 꽃과 음악을 틀어놓고 케이터링을 해주더라. 우리 영화 현장에도 도입했으면 하는 시스템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류승룡 [사진= 넷플릭스 제공]


제작진은 성과에 대한 피드백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방송은 시청률로 영화는 관객수로 알 수 있는데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등 수치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킹덤'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지표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넷플릭스가 우리 제작진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를 보고 웃으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고 표정이 좋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아니지 않겠냐"고 웃으며 말했다. 

킹덤은 내년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아직 시즌 1이 공개전이지만 이미 시즌 2 제작을 확정한 상태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 2의 대본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내년쯤"이라며 말을 아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 걸쳐 1억37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드라마부터 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스페셜 영상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영화 '옥자',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YG전자'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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