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달째 경기회복세 판단 내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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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11-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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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활동동향 부진’ 최근 경기상황 어려움 시사

  • 투자‧고용 부진 속 불확실성 확대

[연합뉴스]


정부가 두달째 ‘경기 회복세’라는 진단을 내려놓고,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하다’는 판단을 새로 넣어 최근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9월까지 10개월째 우리경제가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지난달부터 이러한 판단을 거둬들이고 ‘고용이 부진하다’는 진단을 넣었다.

이달에는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한 모습’이라는 새로운 표현이 나왔다.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 등 산업생산과 소비를 알 수 있는 소매판매지수, 설비‧건설 투자지표를 담고 있다.

기재부가 그린북에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하다는 표현을 넣은 것은 최근 경기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면서 “최근 산업활동동향 통계 등을 보면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DI는 8일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경기둔화를 공식화했다.

그린북을 보면, 9월 전산업생산은 감소로 전환(0.5→-1.3%, 이하 전월비)했다. 광공업 생산도 자동차‧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1.3→△2.5%)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수준을 유지(0.0→0.0%)했다.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7.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줄어 뒷걸음질(전월비 0.1→-2.2%)쳤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어 2.9% 증가해 전달 마이너스(-1.6%)를 벗어났다. 건설투자는 감소폭(-0.6→-3.8%, 전월비)을 키웠다.

9월 고용은 제조업‧서비스업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건설업 등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만5000명 증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작년 낮은 농산물 가격으로 인한 기저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 상승했다.

10월 수출은 역대 2위 수준의 수출실적(549억7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10월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지속과 이탈리아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증시하락과 위안화 약세 영향 등으로 상승(약세)했고,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10월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0.31→0.19%)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상승했으나, 지방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하락(-0.08→-0.05%)했다.

기재부는 “세계경제 성장 지속과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재정보강(4조원+3조3000억원 규모) 등 경제활력 제고와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 대책 및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지원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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