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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의 부동산 따라잡기] 상가 시장 대세된 '스트리트형 상가'

김충범 기자입력 : 2018-11-08 17:52수정 : 2018-11-08 17:52
쇼핑 동선 편리한데다 감각적 테마 갖춰 빠르게 대세로 자리 잡아
몇 년 전 부터인가 상가 시장에서 '스트리트 상가(Street Mall)'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상가 외형 역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투박한 박스 형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트리트 상가는 빠르게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 상가란 말 그대로 점포나 문화·휴식 공간 등이 일정한 길을 따라 일렬로 조성돼있는 상가를 뜻합니다. 일반 건물의 박스 형태 상가와는 달리 높이도 기껏해야 3층 정도로 만들어져, 이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1~2층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스트리트 상가는 쇼핑 동선이 상당히 편리한 축에 속합니다.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의 이동이 많기 때문이죠. 동선이 편리하다는 것은 곧 유동인구를 유입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정한 테마를 갖추고 상점들이 들어서다보니 젊은 이용객들에게 호응이 높습니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가 감각적인 방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점과도 관련이 있죠. 그만큼 까다로워지는 수요층의 니즈를 잡기에 스트리트 상가는 여러모로 안성맞춤 아이템인 셈입니다.

몇몇 건설사들은 단지 내 상가를 스트리트 상가를 조성하는데 있어, 해당 단지 내 배후수요뿐만 아니라 인근 수요까지 포괄적으로 계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만 만들면 단순한 상가가 아닌 일대 '랜드마크'로도 거듭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세가 된 스트리트 상가도 단점이 없진 않습니다. 일단 저층 위주로 이뤄져있는 점이 되려 독이 될 수 있는데요, 1층에 소위 말하는 유인 '테넌트(Tenant)'가 없다면 고객 유치에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시선을 집중하는 것이 스트리트 상가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확실히 모을 수 있는 점포가 1층에 없다면, 이용객은 그냥 길을 따라 점포를 지나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한번 지나친 길을 다시 돌아오는 고객은 그리 흔치 않죠.

한 스트리트 점포를 운영하는 지인은 생각보다 상권 집적 효과가 떨어진다고도 하더군요. 심미안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은 맞지만 박스형 상가에 비해 공간 밀집도가 덜해 상권 영향력이 크지 못하다는 것이죠.

물론 스트리트형 상권 영향력은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상가의 컨텐츠가 뚜렷하거나, 상가가 많지 않은 지역에 있는 상가일 경우 많은 고객이 몰릴 가능성이 높죠.

과연 10년 후에는 어떠한 형태의 상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을 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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