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그룹 의존도 줄이고 글로벌 수주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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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11-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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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배 구조 개편안엔 "주변 환경 맞춰 진행"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글로벌 OE(고객사) 수주 통해 수익 향상에 노력하겠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현대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고객사를 통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임 사장은 1일 대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2018’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그룹 이외에 글로벌 고객사 수주를 많이 하고 있다"며 "(실적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나빴다. 3분기 매출액은 8조4273억원, 영업이익은 4622억원, 당기순이익 4497억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9%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5.1%, 6.8% 줄어든 수치다.

특히 현대모비스 매출의 80% 안팎을 차지하는 모듈과 부품 부분의 실적 부진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모듈 부문 매출액은 6조677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 90.3% 감소했다. 북미·중국 법인의 모듈 매출 부진, 중국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에어백 관련 판매보증충당금 설정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임 사장은 “(현대모비스가)자동차 산업과 연관되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면서 “재작년부터 대외 수주를 시작해서 작년에도 견고하게 했고, 올해도 잘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꾸준한 신뢰를 쌓아오며 2015년 5억달러였던 글로벌 수주 규모를 2017년에는 60억달러로 12배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램프 기술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34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2022년에는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축으로 한 현대자동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은 남은 과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인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한 뒤 이를 현대글로비스와 분할·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혜지펀드 엘리엇의 공세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루이스 글래스, 기관투자가서비스(ISS)가 모두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국내 대표 자문사들마저 반대하자 결국 개편안도 백지화됐다.

이에 대해 임 사장은 “잘 모르겠다. 지금 전체 환경이 변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이날 대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2018’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임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미래자동차 개발을 위해 빠르고 역동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매년 부품 매출액의 7% 이상을 연구 개발비에 투자하는 동시에 2020년까지 전체 부품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투자 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과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사진=정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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