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겐세일'에 유망주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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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1-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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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모처럼 맞은 '주식회사 한국 바겐세일'에 유망주를 찾느라 바빠졌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0.8배까지 추락했다. 주가가 수익성이나 성장성을 반영하기는커녕 청산가치조차 밑돌고 있다.

1일 삼성증권은 "낙폭이 컸던 종목 가운데 실적 개선주,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회사(성장주), 주주환원을 늘리는 종목"을 먼저 눈여겨보라고 권했다.

정명지·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실적을 올해보다 늘릴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댈 수 있는 것은 실적뿐이다. 두 연구원은 이런 종목으로 삼성전기와 LG전자, 신세계를 제시했다. 낙폭이 크고 PER이 높은 회사로는 삼성SDI와 만도, 스튜디오드레곤이 꼽혔다.

정명지·신승진 연구원은 "성장주는 도리어 경기 둔화기에 돋보인다"며 "저성장 국면일 때 성장주 희소성은 더욱 커진다"고 전했다. 성장성에 문제가 없는데도 주가만 빠졌다면 더욱 매력적이다.

물론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안정적인 가치주와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도 늘어난다. 정명지·신승진 연구원은 "연말은 배당투자 적기이고, 배당수익은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해준다"며 "물론 본업에서도 이익이 뚜렷하게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기업은행, 롯데지주가 제시됐다.

유망종목으로 이름을 올리는 중소형주도 많아졌다. 정훈석·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같은 저평가 국면에서는 일시적인 위험만 감내할 수 있다면 기회를 얻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코스피는 10월에만 2343.07에서 2029.69로 13.37% 내렸다. 한때 1985.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든 덕에 현재 지수는 2020선 안팎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정보기술(IT)주 버블 붕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심각한 위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정훈석·오태완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가운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이 많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배당해온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5%를 넘어서는 종목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낙폭과대 실적 개선주로 비즈니스온과 F&F, 브이원텍, 경동나비엔, SKC코오롱PI, 와이아이케이가 제시됐다. 제이콘텐트리와 더존비즈온, 덴티움, 피앤이솔루션, 하이비전시스템, 민앤지도 마찬가지다.

배당 유망주로는 상신전자와 동국산업, 서원인텍, 인터지스 삼영이엔씨, 인지디스플레, 네오티스가 꼽혔다. SJM홀딩스와 서호전기, 피제이메탈, 세아베스틸, 메리츠금융지주도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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