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개최 예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기자
입력 2018-10-23 14: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연합]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초로 전망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오브 모스크바'와 인터뷰를 가진 볼턴 보좌관은 2019년 1월 1일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앞서 19일 로이터 통신 익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시기가 내년이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직접 협상을 할 것이다"이라면서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김정은과 회담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뤄냈으며,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지난해 북한에 대한 핵공격 아이디어를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면서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달 26일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 게임(time game)을 하지 않겠다"며 속도조절론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 20일 네바다 주 유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잘 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아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미국만이 조약에 얽매여 있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냉전 시대 군비경쟁 종식의 상징인 INF는 사거리 500∼5500㎞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INF는) 러시아와 미국에 적용되는 조약인데 지금은 이란, 중국, 북한 등의 나라들도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러시아는 조약을 위반하고 있어 사실상 미국만 조약에 얽매여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볼턴은 "세계에서 INF 조약에 얽매인 나라는 두 곳뿐인데 그중 하나인 러시아는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 이는 조약에 얽매인 유일한 나라가 미국뿐이라는 말"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에 대해 그는 "중국의 위협은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일본, 한국, 대만, 호주와 같은 나라들에 그들이 중국의 전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그들이 얼마나 불안해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자국이 조약을 위반했다는 미국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러시아가 INF 조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비난을 단호히 반박했다"면서 "오히려 러시아는 여러 수준에서 충분히 전문적으로 미국이 조약의 정신과 주요 조항들을 훼손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방적인 조약 탈퇴는 여러 방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번 조약 탈퇴를 놓고 중국을 거론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은 22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는 INF 조약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야 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게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