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생일 맞은 정의당…“소수정당시대 끝내고 집권의 꿈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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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10-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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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 빈자리에 눈물도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6주년 기념행사에서 축하 떡을 자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이 21일 창당 6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2년 5000명의 당원과 1%대의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5만명의 당원과 10% 안팎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제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21대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도약하고, 집권 가능한 진보정당이 되는 것. 이것이 정의당이 꿈꾸는 미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창당 6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는 이제 소수정당 시대를 끝내고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꿈, 집권 가능한 진보 정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수정당 시대를 끝내야 하는 이유로 사명감을 꼽았다. 이 대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시민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작은 정당으로는 그들을 다 대변할 수 없다. 일하는 사람들과 약자들의 삶을 바꿔야 할 우리의 사명이 더욱 커졌기에 정의당은 더 강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진보 집권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중단 없는 민생실천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약자들을 우리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고 70년 낡은 정당 체제를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솔직하게 현재의 우리가 제1야당, 나아가서 수권 정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우리의 철학과 신념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득할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제대로 된 제1야당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할 것들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올 수 있는 이야기”라며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 미래가 없듯이 준비하지 않는 정당에게 집권은 없다. 이제 정의당은 한마음으로 실력 있는 제1야당, 미래의 집권정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상정 전 대표 역시 “2020년은 정의당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군소 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제1야당, 더 나아가 집권을 꿈꾸는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함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전략적 주체로서 당당히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의당은 우리가 꿈꿔왔던 평등과 정의, 복지와 생태라는 가치를 부여잡고 모든 간난신고를 감수하며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개척해 온 혁신정당”이라며 “미생이었지만 이제 완생을 꿈꾸는 정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은 단지 정의당만의 목표가 아니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믿는다”며 “정의당의 성공이 곧 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고, 국민의 승리라는 믿음을 갖고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은 정의당의 생일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서글픈 마음 또한 엿보였다. 바로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빈자리가 느껴진 탓이다. 2012년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정의당은 노 전 원내대표를 당대표로 선출했다. 그 유명한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연설이 바로 그의 당대표 수락연설이다. 

이 대표는 눈물을 훔친 뒤 “창당정신인 ‘6411번 버스’를 매일 되새기며 노 전 원내대표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당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만이 노 전 원내대표는 정의당과 함께 어둠 속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도 “노 전 원내대표의 부재가 몹시 서럽다”며 “목숨보다 더 사랑한 우리 정의당, 목숨 바쳐 지키고 일궈왔던 그분에 크나큰 헌신을 다시 되새긴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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