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부산 BRT, 시민의 결정은 "공사재개"...최종 결론은 "부산시"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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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18-10-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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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일간 공론화 과정 걸쳐...시민 참여단 141명 중 61% 찬성


 
​"뜨거운 감자"였던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의 추진 여부 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 결과 '공사재개'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BRT 재추진 여부는 부산시 오거돈 시장의 뜻에 의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8월 8일 출범 후, 64일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중 잠정 중단됐던 중앙로 내성~서면구간(5.9km),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km)에 대해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는 10일 오후 3시 기자회견장에서 '시민의 결정은 공사재개'라고 결론 내렸다.

시민공론화위는 약 1개월간 공론화 과정이 설계된 이후 2,585명의 시민조사 결과와 시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141명의 1박 2일간 학습, 숙의 과정을 통한 시민참여단의 결론,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결론을 도출했다.

시민공론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2585명의 시민 조사 결과 공사재개가 50.2%(1,297명), 공사중단이 42.0%(1,087명), 아직은잘 모름이 7.8%(201명)으로 공사재개가 공사중단보다 8.2%p(210명)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후 공사재개, 공사중단, 아직 잘 모름의 입장을 밝힌 시민을 각각 50명씩 1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 이들 중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9명을 제외하고 학습, 숙의 과정에 최종 141명(94%)을 선발했다.

시민참여단 141명은 최초 시민여론조사(9.17~18)에서는 공사재개 45명(32%), 공사중단은 48명(34%), 아직 잘 모름은 48명(34%)으로 구성됐다.

이후 오리엔테이션(9.28, 29)과 TV토론회(9.30), 그리고 사전 자료집 학습(9.28~10.4) 과정을 거쳐 지난5일, 1박2일의 학습, 숙의 과정에 이전에 시행한 중간조사에서는 공사재개 36.9%(52명), 공사중단 35.5%(50명), 아직 잘 모름이 27.6%(39명)로 나타났다.

이후 6일 학습, 숙의 과정을 모두 마친 시민참여단은 공사재개가 61.0%(86명), 공사중단이 39.0%(55명)으로 나타나 22.0%p(31명) 차이로 '공사재개'를 최종결론으로 도출했다.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 오문범 위원장 [사진=박신혜 기자]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 오문범 위원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부산시민의 대표인 시민참여단의 결론은 공사재개"라며, "부산시에서는 그 동안 잠정 중단된 중앙로 내성~서면구간(5.9km)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km)을 공사재개 해주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공사중단의 입장을 가진 시민이 밝힌 의견도 부산시민의 소중한 의견으로 일반 자동차의 교통흐름을 보완하고, 교통사고 방지 위한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하며, 타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도록 보다 더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과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을 통해 부산 교통여건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BRT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이 결정한 결과인 만큼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결론이 도출됐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 오거돈 시장은 지난 8월 8일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 출범 이전에, 시민공론화의 결정사항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거돈 시장이 시민의 뜻을 받아 들이겠다고 한만큼, 공사 재개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시민공론화 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대한 최종 수용은 11일 오전 10시 부산시 인터넷 '바다TV'를 통해 오거돈 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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