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방사선 피폭량 과다하지 않아… LCC와 비교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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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0-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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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호 의원 국감 자료 해명

  • 원자력안전위원 권고치보다 낮아… 철저히 관리 중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이 타사 대비 높다는 지적에 대해 “법보다 엄격하게 우주방사선 피폭량을 관리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이 타사 대비 높다는 지적에 대해 8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대한항공 소속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은 각각 2.150mSv(밀리시버트), 2.828mSv로 집계됐다. 이는 7개 항공사 전체의 연평균 피폭선량(운항승무원 1.165mSv, 객실승무원 1.358mSv)과 비교해도 약 2배 높은 수치다. 우주방사선은 태양 혹은 우주로부터 지구 대기권으로 입사(入射)되는 방사선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법에서 정한 피폭 한도인 연간 50mSv, 5년간 100mSv(연 평균 20mSv)을 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연 6mSv도 초과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월 승무원 개개인의 최근 12개월간 누적방사선량을 계산하여 사내 임직원정보사이트에 등재하며, 비행 근무 편성 시 개인별 누적방사선량이 6mSv를 초과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하고, 승무원 요청 시 건강상담과 필요한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등 승무원 피폭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거리 위주로 노선을 운영하는 국내 LCC 소속 승무원들과 피폭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한항공 측은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라며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항공기 운항 고도, 위도, 비행시간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장거리 비행 시 시간당 약 0.004~0.005mSv, 단거리 비행 시 시간당 약 0.001~0.003mSv 정도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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