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전국 철도폐선부지 절반, 아무 활용 없이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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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10-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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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철도폐선부지의 50.6%에 달하는 821만4245㎡ 방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철도 차량이 운행되지 않는 전국 철도폐선부지의 절반가량이 아무런 활용 없이 방치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철도폐선부지는 올해 7월말 기준 총 2만2359필지(1987만5470㎡)로 이 중 50.6%에 달하는 1만1307필지(821만4245㎡)가 방치돼있다.

철도폐선부지란 철도노선이 폐지되거나 철도건설 사업으로 인해 철도시설이 이전됨으로써 더 이상 철도차량이 운행되지 않는 부지를 말한다.

국토부의 현행 '철도유휴부지 활용지침'에서는 공공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철도폐선부지를 '쉼터, 산책로, 생활체육시설' 등 주민친화적 공간과 '교육, 문화, 관광'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토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폐선부지 활용사업 성과가 저조한 이유는 철도업무 총괄 책임기관인 국토부와 실제 관리업무를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적극적인 의지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철도폐선부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철도시설공단으로 하여금 각 지자체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활용사업 계획서'를 제안 받도록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홍철호 의원실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 지자체가 공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건은 지난 2015년 10건, 2016년 8건, 2017년 3건, 올해 7월말 8건 등 최근 3년 7개월간 총 29건에 불과했다.

사업계획 등을 심의·논의하는 철도시설공단의 '철도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 대면회의 개최건수도 지난 2015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최근 3년 7개월간 총 5번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철도폐선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도별 목표 및 성과 할당제'를 도입하고, 각 지자체와 적극적 협의·설득을 통해 보다 다양한 활용사업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폐선부지에 대한 창의적 활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민간 아이디어 공모방식과 민간자본을 도입 및 유치해야 하며, 장기적인 활용 수요가 없을 경우에는 용도폐지 절차를 진행시켜 과감히 매각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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