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외국인 투자 192억 달러로 역대 최고…4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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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10-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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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학적리스크 완화·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 등 새로운 투자기회 창출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3분기까지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년 연속 연간 200억 달러 돌파는 물론,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1~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4년 연속 2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로 됐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31.9% 증가한 11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런 실적에 대해 신(新)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외국투자자에게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인식 확고 △남북·북미 간 대화를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산업 분야의 밸류체인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 증대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투자기회 창출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유럽연합(EU)의 투자가 작년보다 63.1% 증가한 51억3000만 달러(이하 신고 기준)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26.7%를 차지했다.

미국은 작년보다 41.0%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투자의 21.3%를 차지했다.

중국은 292.7% 대폭 증가한 2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투자 가운데 12.4%의 비중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화공, 전기·전자 분야에서 과잉설비 우려로 투자가 축소되면서 작년보다 42.6% 감소한 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운송용 기계, 화공,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작년보다 101.7% 증가한 8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과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가 활발한 게 특징이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지역개발·부동산임대 분야 투자가 꾸준히 성장하고 정보통신, 물류·유통 분야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작년 대비 14.6% 증가한 106억4000만 달러다.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높게 평가한 외국 투자가들이 전자상거래, 클라우딩,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금융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규법인 설립에 따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의 77.1%를 차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 작년보다 37.9% 많은 14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작년보다 54.7% 증가한 4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향후 투자유지 여건에 대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미 간 금리격차 확대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외국인 직접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전략적 투자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4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은 물론, 지난해 229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실적 초과 달성을 위해 정부·지자체·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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