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경로, 주말 제주도·부산 통과… 잦아진 10월 태풍 왜? 가을 이상고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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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0-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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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태풍 피해가 예상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토요일인 오는 6일 제주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흔치 않았던 10월 가을태풍이 최근 몇 년 새 잇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49개로, 연평균 3.1개 수준이다.

이 기간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한국에 영향을 준 것은 6개에 불과하다. 8월이 12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115개, 9월 68개, 6월 31개 순이다.

5월은 3개, 1∼4월과 11∼12월에는 태풍이 발생해도 한반도 주변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0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잦아졌다.

2013년 다나스(DANAS)를 시작으로 2014년 봉퐁(VONGFONG), 2016년 차바 등 3개가 최근에 발생했다. 특히 발생 시기, 경로, 규모 등에서 콩레이와 가장 비슷한 차바의 경우 남부지방을 강타하면서 7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가을에 들어선 10월에도 태풍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상고온 현상 탓으로 풀이된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지 않아 태풍이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은 적도 부근과 극지방의 열적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저위도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해 고위도로 이동하는 것이 태풍이다.

겨울의 경우 저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올라오기 전 따뜻하고 습기 찬 열대성 공기를 공급받지 못해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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