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주식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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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9-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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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27일 코스피 주식 2296억원어치 순매수

  • 주요 증권사 오는 4분기 완만한 상승장 점쳐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주식·외환시장은 미국발 금리인상에 흔들리지 않았다. 한·미 정책금리 차이가 11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음에도 코스피·코스닥은 물론 원화가치도 강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미국 금리인상 자체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졌다.

27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0%와 0.62% 뛴 2355.43과 833.01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2.5원으로, 하루 만에 2.8원 내렸다. 코스피가 2350선을 넘은 것은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이탈도 없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코스피 주식을 22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4거래일 누적으로는 1조7323억원어치를 샀다.

미국 금리인상은 예고돼온 악재였다. 도리어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비둘기적(완화적)'으로 해석됐고, 투자심리를 개선해줬다.

FOMC 성명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라는 문구가 사라지기는 했다. 이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연상시킬 수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하지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물가 급등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점도표(금리 전망 그래프)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기존 예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인상은 마무리 국면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2019·2020년에는 각각 세 차례와 한 차례씩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물론 한·미 정책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 시장에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지금은 미국 정책금리가 우리나라보다 0.75%포인트 높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한다면 차이는 1%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밝힌 일정을 감안하면 한·미 정책금리 차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한·미 정책금리 차이는 2006년 5∼7월 1%포인트까지 벌어졌고, 당시 우리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월평균 2조7000억원가량 빠져나갔다.

하지만 코스피는 같은 해 5~6월에만 내렸고, 9월까지 3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연간으로도 지수는 '상저하고'로 마감했다.

주요 증권사는 오는 4분기도 완만한 상승장을 점치고 있다. 코스피 예상치 상단도 대체로 2500선을 웃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관련주와 중국 소비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주로 꼽히는 유통과 화장품, 철강을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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