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법관 지명자 캐버노 "성폭행 한 적 없다"..인준 위기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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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9-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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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는 미국 대법관 후보 브렛 캐버노(왼쪽)과 아내 애슐리 캐버노(오른쪽)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브렛 캐버노가 아내와 TV에 출연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연이어 불거진 성추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캐버노는 24일(현지시간) 아내 애슐리 캐버노와 함께 폭스뉴스에 출연해 "진실은 나는 고등학교 때나 어느 때라도 그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캐버노는 10대 시절 또래 여성인 크리스틴 포드(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에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예일대 시절 데버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캐버노 지명자는 “(문제가 된) 파티에 간 적도 없다”고 부인하는 한편 “고등학교 때나 그 후 수년 동안 성관계과 비슷한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캐버노 지명자는 "내 진실성을 방어할 수 있는 공정한 (청문회) 절차를 원한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들 때문에 이 절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이어 제기된 성추문으로 인준이 불투명해지자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만약 캐버노가 종신직인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 대법원의 보수 우위는 굳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차 방문한 뉴욕에서 캐버노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 판사를 향한 성추문은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캐버노 판사는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늘 그와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대법원 건물 앞에서 캐버노 인준에 반대하는 이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사진=AP/연합]


한편 워싱턴과 뉴욕 등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캐버노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4일 워싱턴의 대법원 건물 밖에서는 약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나는 크리스틴 포드 믿는다!"고 외쳤다. 

상원 법사위는 27일 청문회를 열고 캐버노 지명자와 성폭행 미수 의혹을 주장한 포드 교수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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