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타 슈퍼 태풍 망쿳, 홍콩·중국도 초토화… 가로수 수백그루 쓰러지고 도로 침수, 교통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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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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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이 강타한 홍콩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16일 한 여성이 무너진 비계 아래를 조심 조심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필리핀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입힌 슈퍼 태풍 망쿳이 홍콩과 중국도 초토화시켰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위력이 강력한 망쿳이 홍콩과 중국을 통과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홍콩의 경우 교통망이 마비된 상태다.

지하철과 함께 홍콩 대중교통의 양대 축인 간선버스 운행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

수백 그루의 가로수가 돌풍으로 인해 쓰러졌고, 일부 저지대는 물에 잠겨 도로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오피스빌딩 밀집 지역인 센트럴과 침사추이를 오가는 페리선 운항도 중단돼 출근길 혼잡을 가중시켰다.

전철 지상 구간도 피해가 발생하면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 마카오는 태풍으로 인해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시내 모든 카지노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는 마카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33시간의 영업 중단 끝에 마카오 전역의 카지노가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일부 저지대와 주요 도로가 침수됐고,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해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태풍이 전날 오후부터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진행 경로에 있는 광둥성, 하이난성, 광시좡족 자치구 등 중국 남부 지역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선전, 광저우, 주하이, 산야, 하이커우 등 중국 남부 주요 도시에서는 거의 모든 항공편과 고속철도 운항이 중단됐다.

특히 광둥성 타이산 원자력발전소와 양장 원자력발전소는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어 초비상이 걸렸으나, 다행히 아무런 사고는 없었다.

중국중앙(CC)방송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에서 태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했다.

태풍 피해가 가장 큰 곳은 필리핀으로 필리핀 경찰은 전날까지 태풍으로 6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향후 사망자는 10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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