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칠레 평가전 앞두고 눈찢기 논란, 작년 기성용도 당했다… 월드컵 때 마라도나 한국팬 향해서

축구 A매치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칠레 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가 눈찢기를 하는 장면.[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국과 칠레의 축구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경기를 치른다.

평가전을 앞두고 칠레 대표팀 선수의 인종차별 행동이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칠레 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는 지난 9일 수원역 근처에서 한국팬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주로 하는 행동이다.

발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도가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미 선수들의 이러한 인종차별 행위는 처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에서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서도 콜롬비아 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향해 같은 행동을 했다. 결국 카르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눈 찢기 동작 때문에 징계를 당한 사례가 있다.

쿠바 출신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양쪽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구리엘 역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