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싸운 후 학교 가기 싫다고" 제천 여고생 투신 전 털어놨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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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9-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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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 만류에도 안타까운 선택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제천 여고생이 투신을 하기 전 가족들에게 등교하기 싫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여고생 A양의 가족은 "방학기간 친구와 다툼을 벌인 후 부쩍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투신 현장에 함께 있던 A양의 선배 B양 역시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고 진술한 것과 맞아떨어진다.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쯤 제천시의 한 건물 바닥에 A양이 피를 흘린 채 떨어진 것을 B양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B양은 "함께 있던 A양이 건물 옥상에서 자꾸 뛰어내리려 해 말렸으나 이를 뿌리치고 투신했다"고 진술했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양이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고 투신 충동을 종종 느껴왔다는 증언에 따라 A양의 학교생활에 대한 폭력이나 다른 특이점들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의 극단적인 선택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목숨을 끊으려 한 청소년만 무려 6만 227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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